
11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밴드 국카스텐이 음반 제작 과정에서 음질 오류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카스텐의 정규 3집 ‘아우름’(AURUM) CD 음반 작업을 맡은 톤스튜디오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카스텐과 프롬의 앨범 마스터 작업 이후 CD 제작을 위한 최종 데이터 파일인 DDPI가 모노(Mono)로 잘못 제작되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모노’는 한 방향으로만 소리가 들리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 경우 소리의 좌우 분리와 공간감이 살아 있는 일반적인 ‘스테레오(Stereo)’와 다르게 악기 간의 거리감이나 입체적인 사운드가 사라져 전체 음질이 평면적으로 들린다. 특히나 드럼, 기타 등 사운드가 복잡하고 다층적인 밴드 음악에서는 디테일이 크게 훼손되는 셈이다.
톤스튜디오는 “수년간의 창작과 수개월의 믹싱, 마스터링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 마지막 단 한 번의 부주의로 인해 훼손되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과 책임감을 느끼는 중”이라며 “국카스텐, 프롬, 제작사 관계자, 그리고 아티스트를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께 돌이킬 수 없는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톤스튜디오는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작업 프로세스를 개선할 예정”이라며 “톤스튜디오가 운임비를 포함하여 재작업에 전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기에 제작사 측에 재작업을 곧바로 요청드렸으며,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아티스트분들과 팬 여러분의 신뢰를 저버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카스텐의 소속사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제작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앨범 전량에 대해 알판(CD 본체) 재제작에 착수했다”며 “판매 중인 모든 앨범은 판매 중단 조치되었으며 재공정을 거쳐 11월 3일 이후 판매 재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이미 출고된 앨범을 수령한 고객들께는 별도의 교환 절차 없이 정상 알판 구성품과 함께 국카스텐 기타 피크, 포토 카드를 11월 3일 이후 순차 배송할 예정이다. 아직 수령하지 못한 고객들 역시 11월 3일 이후 국카스텐 기타 피크, 포토카드와 함께 순차 배송 예정”이라고 후속 조치를 전했다.
한편 국카스텐은 지난 9월 18일 정규 3집 ‘아우름’을 발표하며 활동 중이다. 국카스텐의 정규 앨범은 2014년 2집 ‘프레임’(FRAME) 이후 11년 만이다. 앨범명 ‘아우름’은 황금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 어원적으로는 ‘빛나는 새벽’을 의미하며 6개 테마의 깊은 서사를 담은 노래 21곡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