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청소 문의요. 내일 제가 자살할 겁니다.”
모르는 사람에게서 카톡이 온다.
예전엔 1년에 한두 번이었는데 이젠 두어 달에 한 번꼴이다.
20년 가까이 유품정리사의 길을 걸었지만 이런 연락에는 매번 등골이 오싹해진다.
‘장난 문자 아냐?’
그럴 일이 아니다. 나는 매번 이런 문자엔 평정심을 잃고 허둥지둥한다.
시간이 생명이다.
급하다.
빠른 시간 안에 누군지를 알아내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또 왔어.”
다짜고짜 꺼낸 본론에 아내는 잠시 동안 묵묵부답이었다.
“내일 자살한다고….”
이미 무슨 말인지 알고 있었다는 듯 아내가 말한다.
“빨리 신고해야지. 뭘로 왔어?”
“카톡.”
“일단 카톡 프로필 봐봐. 정보가 될 만한 뭐라도 있어야 신고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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