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LG 트윈스가 V4(통산 4회 우승)를 위한 필승 해법을 마련했다. 마운드의 안정감을 극대화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LG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S에 대비한 네 번째이자 마지막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선수들이 ‘팀 LG’로, 이에 맞서는 2군 선수들이 ‘팀 트윈스’로 각각 뭉쳤다. 앞선 세 차례 청백전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조용히’ 진행한 것과 달리, 이날 청백전은 홈구장을 가득 채운 2만1843명 팬들 앞에서 치러 실전 감각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원정 팬 구역인 3루 쪽 관중석 팬들은 ‘팀 LG’의 수비 때 KS 상대 후보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응원가를 부르며 실전 분위기 연출을 도왔다.
이 경기를 끝으로 LG의 KS 구상이 마무리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30명의 엔트리 중) 14명을 투수로 채울 예정”이라며 “4명의 선발투수가 경기 초중반을 든든하게 버텨주고 이후에 불펜이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마운드 야구’로 통합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규시즌에 5선발을 맡아 11승을 거둔 왼손 투수 송승기 보직을 불펜으로 바꾸는 ‘변칙’을 꺼냈다.
염 감독은 “김진성, 김영우, 유영찬이 나서는 필승조에 송승기를 추가로 투입한다”며 “(한화 문동주와 같은) 롱릴리프 역할이 아니라 1~2이닝씩 소화하는 대신 매 경기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 경기당 최대 투구 수는 35구 정도로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LG가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맡긴 역할과 비슷하다.
LG는 KS 초반 흐름의 분수령이 될 1차전 승리를 위한 특별한 전략도 마련했다. 4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큰 손주영을 상황에 따라 1차전에서 불펜투수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염 감독은 “1차전 명단에 손주영이 포함됐다면 불펜 요원으로 염두에 둔다는 뜻”이라고 귀띔했다.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PO)가 5차전까지 가면서 LG 선수단은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그간 PO 5차전까지 치렀던 팀이 KS에서 우승한 비율은 28.6%에 그친다. KS 진출을 위한 총력전 과정에서 체력과 정신력의 소모가 극심한 탓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준비한 것만 제대로 보여주면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품을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감이 라커룸에 가득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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