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 ‘이재명-이재용’ 투샷에 “소름 돋게 섹시”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 “‘섹시 정치’에 넋 놓고 감탄한 민주당 의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투샷에 ‘섹시하다’며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감탄하자, 최 의원을 보는 국민은 등골이 오싹할 것이라고 국민의힘이 21일 비판했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섹시 정치’에 넋 놓고 감탄하는 민주당 의원 모습에 국민의 등골이야말로 오싹할 따름”이라며 이처럼 지적했다. 그는 “민생은 어렵고, 기업은 숨 막히고, 정쟁은 멈출 줄 모르는데 사법리스크에 조급한 당 대표는 자기 PR에만 열중한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최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날 이 대표와 이 회장의 만남을 다룬 기사를 올리고, “소름 돋을 만큼 섹시한 장면”이라고 감탄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성(姓)과 이름 가운뎃 글자가 같다는 이유로 이 대표와 이 회장이 ‘형제’라는 가짜뉴스까지 돈다는 주장을 펴면서, “5만 전자가 6만 전자가 된 것도 이 만남에 대한 기대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를 방문해 이 회장을 만났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삼성이 경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잘해주시길 부탁한다”며, “기업이 잘되어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고 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SSAFY를) 끌고 왔다”며 “방문해 주신 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 만남에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듯 지난해 10월31일의 6만1200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장중 6만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애초 상법 개정안과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반도체 특별법 등의 현안도 논의될 거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와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고 알려졌다.
최 의원은 그럼에도 SNS에서 “이재명이 ‘성공한 전태일’로 유능하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줄 거라 믿는다”며, “이렇게 가시밭길에도 새싹이 트는가”라는 말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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