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올 2.5조 주주환원…밸류업 본격 드라이브[스타즈IR]

2025-01-12

2년 연속 ‘리딩금융그룹’ 지위를 지킬 것으로 확실시되는 KB금융(105560)지주가 올해 본격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드라이브에 나선다. 고환율 상황에도 견조하게 유지될 자산건전성을 기반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에 약 2조 5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7조 9197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6조 4353억 원) 대비 약 23.1%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0.9% 증가한 5조 614억 원으로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각각 13.85%, 16.75%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건전성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도 1위 금융그룹의 지위를 차지했을 것이라 평가했다.

KB금융은 견조한 자본 수익성과 건전성을 확인한 만큼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연말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 환원에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배당 총액을 1조 2000억 원으로 유지 및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역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도달할 때까지 연평균 1000만 주 이상 추진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 같은 주주 환원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연간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CET1 비율을 각각 10%, 13%로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시중 금리 하락,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KB금융의 지난해 말 CET1 비율이 13.5~13.6%을 달성할 것이라 분석했다. CET1 비율 13.6%를 가정할 때 올 상반기 KB금융이 매입·소각할 자사주 규모는 약 75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입·소각 규모인 3200억 원을 크게 상회한다. 이어 연중 CET1 비율이 13.65%까지 오르면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에 5000억 원이 더 투입된다. KB금융이 제시한 배당 총액 최소 규모가 1조 2000억 원이나 만큼 총 2조 4500억 원 규모의 주주 환원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40%에서 올 42.7%로 큰 폭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증시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밸류업 계획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 6일 주요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주주 서한에서 “지난해 10월 공시로 약속한 KB금융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 과제도 성공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의 밸류업 계획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다. KB금융은 지난해 4월 25일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이라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는데 당시 6만 93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0일 8만 78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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