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나빠질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복권인데요. 불황이 이어지고,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복권 당첨으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와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5조9562억원입니다. 5조6000억원이었던 2023년 판매액 기록을 제치며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습니다.
로또복권 판매액은 2019년 처음 4조원을 넘어선 뒤, 2021년에는 5조원을 돌파하며 꾸준히 상승했는데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에는 6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매자가 가장 많았던 회차는 1106회(2/10 추첨)로, 설을 맞아 인생역전을 노린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8월 3일 추첨한 1131회차는 판매량이 가장 적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팔린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은 어땠을까요? 지난해 1등 당첨자는 총 736명이었습니다. 당첨금액이 가장 컸던 회차는 11월 23일에 추첨한 1147회차였는데요.
1147회차에서는 8명이 1등에 당첨돼 각각 33억2342만원을 받았습니다. 반면 1128회(7/13 추첨)에서는 1등 당첨자가 무려 63명에 달해, 1명당 당첨금은 4억1992만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면 1등 당첨자를 배출한 판매점들은 어떤 혜택을 받았을까요? 1등 당첨자가 나온 판매점이라고 해도 직접적인 혜택은 없습니다. 어떤 판매점이든 판매액의 5%(부가세 0.5% 별도)를 수익으로 가져갈 뿐이죠.
하지만 1등 당첨자가 여러번 나와 '로또 명당'으로 소문이 나면 판매량이 급증, 수익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명당으로 알려진 노원구의 한 복권 판매점 연간 수익은 10억원 이상으로 추정될 정도입니다.
이번 설에도 행운을 빌며 로또복권을 구매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에는 어떤 사람이 1등의 행운을 얻어, 당첨금을 얼마나 가져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