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층 두터운 노랑통닭, 올해 새 주인 찾나?

2025-02-02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식음료(F&B) 프랜차이즈 업종의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등 불황에도 오랜 시간에 걸쳐 검증된 프랜차이즈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며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명륜진사갈비는 포레스트파트너스와 1600억 원 규모의 경영권 인수 협의 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필리핀 최대 식품기업인 졸리비그룹에 인수됐다. 명륜진사갈비는 2023년 매출 2508억 원으로 전년(957억원)대비 162% 상승했으며, 컴포즈커피는 2023년 매출 888억원을 올리며 전년(737억)에 비해 20% 증가했다.

노랑통닭(법인명 노랑푸드)을 보유하고 있는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매각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노랑통닭은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 TOP10 내 드는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이다. 이들은 매각 자문사로 삼정 KPMG를 선정하고,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부산에서 처음 시작된 노랑통닭은 ‘뿌리노랑 치킨’, ‘알싸한 마늘 치킨’ 등 대표 메뉴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약 75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자체 제작 가마솥과 카레 가루로 차별화한 독특한 맛의 무염지·저나트륨이라는 트렌드를 만들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2020년 노랑통닭을 운영하는 노랑푸드의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노랑통닭은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2023년 연매출이 약 1000억 원에 육박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랑통닭의 2023년 연매출은 972억, 영업 이익은 114억에 달한다. 이는 2019년 매출 대비 93%,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5월 ‘세종 해밀점’을 오픈하면서 전국 가맹점 700호점을 돌파했으며, 현재 약 750여 개의 가맹점으로 800호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노랑통닭은 외형뿐 아니라 내실 다지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경기센터를 문정동 가든파이브로 이전하여 영업관리 매니저의 즉각적인 가맹점 지원활동 및 가맹점주와의 소통강화 등으로 가맹점 관리체계를 고도화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계약 후 오픈까지의 과정을 지원하는 ‘오픈바이저’ 도입 등 가맹점의 운영 안정화를 지원하고, 체계적인 점포 밀착 관리를 통해 가맹점 매출 상승을 지원했다.

노랑통닭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다.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며, 조리 공정을 간소화하고, 신제품 및 수익 모델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형 매장인 ‘선릉 직영점’과 ‘강남구청점’도 오픈했다.

이들 직영점은 차별화된 유동인구로 구성된 상권을 선택했으며, 런치 타임 및 ‘해피아워’를 운영,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칼칼한 청양 치킨’, ‘열불라조 치킨’, ‘갈릭 인 더 딥’ 등 신메뉴를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금껏 모델과는 이미지가 사뭇 다른 차은우를 새롭게 모델로 기용, 색다른 반전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차은우와 함께한 신메뉴 ‘갈릭 인 더 딥’과 함께 광고 캠페인은 큰 관심을 끌며, 공개 11일만에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했다. ‘갈릭 인 더 딥’은 출시 이후 27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식음료 프랜차이즈는 꾸준히 안정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어 사모펀드(PEF)의 인수합병이 활기를 띄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노랑통닭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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