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 정조준

2025-07-06

인도 뉴델리 등 후보지 ‘4파전’

시, ISSF에 국제대회 개최경험

대구국제사격장 최신시설 개선

숙박·교통 등 도시 인프라 강조

홍성주 경제부시장 “유럽국가와

지리적 거리 약점 될 수 있지만

1년 간 노력… 대회 유치 기대”

2027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의 대회 유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오는 9일 이탈리아 로나토에서 집행 이사회를 열어 이사 18명 투표로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를 결정한다.

현재 후보 도시는 대구를 비롯해 뉴델리(인도), 바쿠(아제르바이젠), 오시예크(크로아티아) 등 4곳이다. 대구가 유치에 성공한다면 2002년 월드컵,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또 한번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치르게 된다.

국제 스포츠도시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대구시는 막판 유치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대구가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끝까지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후보 도시들은 ISSF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저마다의 강점을 어필해 왔다.

뉴델리는 ISSF가 요구하는 월드컵 파이널 대회 동시 개최를, 바쿠는 4년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앞세웠다. 오시예크는 유럽권 국가들이 선호하는 도시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에 맞서 대구시는 과거 스포츠 빅 이벤트 개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대회 운영 능력을 역설해왔다.

이에 더해 대구국제사격장을 ISSF 기준에 부합하는 최첨단 시설로 개선하고, 숙박과 교통 등 도시 인프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강조해 왔다.

이를 통해 대구가 사격 저변 확대를 위한 최적의 도시임을 역설해 왔다.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사격연맹 월드컵대회에 파견된 대구시 유치단(단장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이같은 대구의 강점을 루치아노 로시 ISSF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게 설명하며 강한 유치의사를 밝혔다.

최근 아시아사격연맹이 대구 개최를 공식적으로 지지한 점도 고무적이다. 아시아사격연맹이 아시아권 경쟁 도시인 뉴델리를 배제하고 대구의 손을 들어 준 것이 얼마 만큼의 효과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하지만 대구가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무엇보다 유럽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다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세계 사격을 주도하는 유럽권 국가들이 가까운 바쿠나 오시예크 같은 도시를 선호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하지만 지리적 약점을 상쇄할 수 있는 대구만의 강점도 적지 않은 만큼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는 지난 1년 간 대회 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제는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대회 유치 낭보가 들려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90개국 2천여 명의 선수·임원이 참여하는 사격계 최대 행사로, 4년마다 개최된다. 만약 대구가 유치한다면 한국에서는 서울(1978년)과 창원(2018년)에 이어 세 번째 개최 도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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