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도 황금연휴 ‘쭉~’…호텔업계, 호캉스족 맞이 분주

2024-09-17

추석 연휴에 10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까지

명절에는 내국인 투숙률 급증…수요 잡기 혈안

추가 특전 및 신생 이벤트 기획 움직임 눈길

국내 주요 호텔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앞세워 이른바 ‘추캉스(추석+호캉스)’ 고객 잡기에 혈안이다. 9월 중순 추석 연휴에다, 국군의 날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10월 초 황금연휴가 한 차례 더 생기면서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 대부분이 저마다 한시적으로 추진할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호객 행위에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한 객실 조건에 따라 추가 특전을 제공하거나 평소보다 공연 상영 횟수를 늘리는 등 종류도 다양했다.

늘어난 연휴 기간 때문이었다. 9월 중순에 걸쳐있는 추석 명절 연휴뿐만 아니라,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덕에 10월 초 황금연휴가 한 번 더 생겨났다.

통상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은 외국인 투숙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명절이나 황금연휴에는 내국인 투숙률이 평소보다 급증하기 때문에 해당 수요를 최대한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친 뒤 고향으로 이동하거나 차례를 지내는 사례가 급속도로 감소하면서 휴게시간이 늘어난 현대인들이 호캉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먼저 서울신라호텔은 명절 시그니처 패키지인 ‘골든 홀리데이’를 추캉스 컬처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해 선보였다. 지난 설 선보였던 플라멩코 공연이 큰 인기를 얻자, 발레 공연도 추가해 운영하는 것이다. 지난 14일과 16일에는 ‘캔들라이트 발레 콘서트’가 진행됐으며, 15일과 17일에는 ‘캔들라이트 플라멩코 콘서트’를 진행한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오는 20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풀 문 겟어웨이’를 출시했다. 한가위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클래식 룸 또는 주니어 스위트 1박과 함께 한국의 전통 디저트인 호두 곶감 말이와 달콤한 약과, 식혜 2잔을 객실로 제공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오는 20일까지 사용 가능한 객실 패키지 ‘럭키 홀리데이’를 한시적으로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1박과 스크래치 쿠폰 1매로 구성됐다. 세븐스퀘어 2인 식사권, 자체브랜드(PB) 상품 교환권 등이 당첨 선물로 제공된다. 또 패키기 이용 고객은 피트니스클럽과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은 오는 18일까지 실내 대형광장 ‘플라자’에서 온 가족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한 ‘세계여행 한가위마불’ 이벤트를 연다. 현장에서는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동반되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 10곳의 롯데시티호텔 및 L7호텔에서는 추석 기간 동안 예약 객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패키지를 내놓았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비발디파크에서는 이날(17일)까지 ‘한가위 보름장터’를 열고 다양한 먹거리와 굿즈를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지방에 위치한 고향으로 장거리 이동하거나 명절 제사상을 차리는 경우가 확연히 줄었으며, 시간이 늘어난 현대인 다수가 자연스레 해외여행을 선택하거나 호캉스를 위해 호텔로 몰리고 있다”며 “10월 초 황금연휴가 한 차례 더 생긴 것은 호텔입장에서 내국인 투숙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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