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EF 현장에 펼쳐진 로보틱스 '향연'...스타트업·산단 혁신 동력으로

2025-09-16

이달 10일 개막한 ‘제1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 2025)’ 전시장에서는 로보틱스 생태계가 대거 참여해 산업 현장의 미래를 제시했다. 물류·제조·서비스 각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협동 로봇(코봇), 사족 보행 로봇, 드론, 로봇 솔루션까지 첨단 기술이 공개되며, 산업단지 기반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참가 업체들은 하드웨어 전시를 기본으로, 실제 활용 시나리오와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 출품된 로보틱스 기술은 다양한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운영, 친환경 에너지 전환, 국방·물류·제조 등 다양한 응용 분야를 통해, 로봇이 산업 전반의 혁신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 브이디로보틱스 > 교육용 휴머노이드 로봇

국내 서빙 로봇 기술 업체 브이디로보틱스가 새로운 전략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중국 푸두로보틱스(Pudu Robotics)의 한국 공식 총판으로, 벨라봇(BellaBot)·푸두봇(PuduBot) 등 서빙·퇴식 로봇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전개했다. 이번에는 중국 교육용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애지봇(AgiBot)’의 ‘X1’을 공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전시장 부스에 전시된 ‘애지봇 X1’은 손을 흔드는 간단한 퍼포먼스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국내 로봇 교육 및 연구 생태계 확산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브이디로보틱스 관계자는 “애지봇 X1은 완성품이 아닌 1500여 개 부품을 직접 조립해 만든 오픈소스 기반 로봇”이라며 “하드웨어 조립과 소프트웨어 빌드 과정을 통해 로봇 내부 구조와 작동 원리를 학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설계는 애지봇에서 제공하지만, 조립과 학습 과정 자체가 교육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애지봇 X1은 연구자나 학생이 직접 손을 대고 배울 수 있는 ‘학습용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본 동작은 손 흔들기와 같은 간단한 모션에 불과하지만,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 개선이 가능하다. 물체 잡기 등 고도화된 동작을 학습시킬 수 있다. 이는 맞춤형 설계(Customized)를 원하는 연구자와 학생들에게 무궁무진한 실험의 장을 제공한다. 브이디로보틱스는 교육기관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끝으로 관계자는 “이 로봇은 인재 양성을 위한 최적의 도구”라며 “학생들이 로봇의 구조와 동작을 직접 이해하고, AI 훈련(Learning)을 통해 새로운 모션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 동양미래대학교 > 휴머노이드 매니퓰레이터

KICEF 2025 전시장에는 산업계 기업뿐 아니라 차세대 인재들의 도전도 빛났다. 동양미래대학교 로봇자동화공학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가상현실(VR) 기반 휴머노이드 매니퓰레이터 융합 로봇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학과 정규 과정이 아닌 전공 동아리에서 모인 학생들이 직접 설계·조립해 구현한 작품이다.

학생들이 제작한 로봇은 상체는 휴머노이드 로봇 형태, 하체는 이동식 바퀴(Wheel) 기반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사용자가 VR 헤드셋을 착용하면 팔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트래킹돼 로봇 팔이 그대로 따라 움직이는 방식이다. 별도의 숙련 교육 없이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체는 사용자가 리모컨을 통해 제어 가능하다.

고찬혁 동아리 팀장은 “이 로봇은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위험한 지역 및 환경에서 작업을 대신하도록 설계됐다”며 “방사선 구역, 폐기물 처리, 반도체 공장 유지보수 등 다양한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어깨 3자유도(DoF), 손목 2DoF, 팔꿈치 1DoF 등으로 설계돼 총 6축 팔 구조를 채택했다. 여기에 모터·감속기·제어기·통신 등 기능 한데 융합된 한 로봇 업체의 스마트 액추에이터와 서보 모터를 탑재해 손가락 제어 기능 또한 갖췄다. 엄지를 포함해 총 6개의 서보 모터가 손동작을 구현하며, 최대 600~700g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팀장은 “로봇 제어 시스템은 초소형 싱글보드 컴퓨터(SBC)인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와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Python)’을 기반으로 구현됐다”며 “이를 통해 모터 구동, 관절 제어, 센서 입력 처리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로봇에 내재화된 VR 모션 트래킹은 게임·시뮬레이션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유니티(Unity) 엔진을 활용해 구현됐다. 사용자의 팔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는 약 29.4V, 2만8600mAh급 배터리를 사용해 3~4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팀장에 따르면, 다만 일부 감속기를 3D 프린터로 제작해 안정성에서 개선사항이 남아있다. 학생들은 “더 고성능 모터와 정밀 감속기를 쓸 수 있다면 로봇의 정확도와 내구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로 만지고 제어하며 학습할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로봇을 통한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라이온로보틱스 > 사족 보행 로봇

▲ (촬영·편집 : 헬로티 최재규 기자)

국내 사족 보행 로봇 스타트업 라이온로보틱스는 차세대 사족 보행 로봇 기술력을 뽐냈다. 이 회사는 모든 핵심 부품을 내재화한 고성능 로봇으로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온로보틱스의 대표 모델인 ‘라이보2(RAIBO2)’는 이미 지난해 세계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완주하며 이목을 끌었다. 단일 배터리로 4시간 19분 52초 만에 완주한 성과로, 로봇 연구계의 상징적 과제였던 장거리 실주행에서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입증했다. 연구진은 라이보2가 인간 평균보다 낮은 총수송비용(TCOT)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로봇이 장시간 주행에서도 실질적 효율성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이 로봇은 질량 약 42kg으로 설계됐다. 최고 속도는 초당 6m에 달한다. 완전 충전 시 최대 8시간 연속 운용이 가능하며, 마라톤 완주 과정에서도 단 한 번의 충전으로 42km 이상을 주행했다.

더불어 중공축 기반 일체형 액추에이터를 포함한 정밀 전동 구동기와 관절 제어 시스템을 모두 자체 설계해 안정적인 균형성과 내구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하드웨어만 고도화한 것이 아니라, 자체 개발한 물리 시뮬레이터 ‘라이심(RaiSim)’을 활용한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기반 보행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다양한 지형과 환경에서도 적응형 보행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성능은 산업 현장에서 즉각 응용 가능하다. 장시간 자율 순찰, 위험 지역 점검, 험지 물류 지원 같은 활용 시나리오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라이온로보틱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도 라이보2를 전시하며 배터리 효율성과 장시간 주행 성능을 강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방산, 소방, 인프라 점검 등 특수 환경에서의 가능성을 내세웠다.

라이온로보틱스가 강조하는 지향점은 단순한 ‘사족 보행 로봇’에서 차원을 높인 가치다. 모든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린 ‘실용 로봇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라이온로보틱스 관계자는 “고효율 구동계와 적응형 보행 알고리즘, 장시간 배터리 성능을 확보한 만큼 향후 글로벌 사족보행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컴파스시스템 > 팔레타이징 & 튀김 조리 코봇

▲ (촬영·편집 : 헬로티 최재규 기자)

국내 자동화·로봇 시스템통합(SI) 업체 컴파스시스템이 코봇과 스마트 식음료(F&B) 자동화 솔루션을 동시에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이번 전시장에는 중국 로봇 제조사 두봇(Dobot Robotics)의 고성능 코봇 ‘CR20A’와 자체 개발한 치킨·튀김 공정 자동화 장치가 공개됐다.

CR20A는 두봇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최신 코봇으로, 가반하중 20kg, 최대 작업 범위 1700mm를 갖췄다. 여기에 ±0.05mm 정밀도, 최대 2m/s의 TCP(Tool Center Point) 속도를 지원한다. 이는 최대 초당 2m 속도로 작업 툴을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방수·방진 국제 표준 IP54 등급과 EM 브레이크, 가상 제한(Virtual Limits) 등 안전 기능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팔레타이징(Palletizing), 로딩·언로딩, 포장(Packaging) 등 고중량 특화 반복 작업에 최적화됐다. 현장에서는 실제 박스를 적재·이동하는 팔레타이징 데모가 진행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컴파스시스템은 이 CR20A 외에도 푸드 로봇 데모를 선보였다. 전시 부스 한편에 마련된 ‘치킨·튀김 자동 조리 라인’은 로봇 팔이 바스켓을 들고 기름에 튀긴 뒤 흔들어 기름기를 제거하고 토출부에 내려놓는 과정을 시연했다.

관계자는 “기본은 치킨이지만, 돈까스·고로케·꼬치 등 다양한 튀김류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문형 맞춤화 요소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2~3개 바스켓 동시 작업이나 토출 위치 변경 등 현장 조건에 맞춘 제작이 가능하다.

< 쿳션 > 식음료 & 화가 로봇

- 무인화의 정수, '아이스크림 로봇 시스템'의 비밀 -

국내 로봇 AI 기술 업체 쿳션이 공개한 아이스크림 로봇은 단순한 하드웨어 조립품이 아니다. 아이스크림 기계 및 로봇 프레임은 중국 무인 자동화 로봇 장비 업체에서, 로봇 팔(Robot Arm)은 쿳션의 공식 파트너사 자카로보틱스(JAKA Robotics)의 제품이 활용됐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쿳션이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가격 책정, 결제, 아이스크림 종류 설정, 주문 및 서빙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통합 제어한다. 사용자는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메뉴와 가격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작동 시간을 40초에서 더 단축하는 등 로봇의 동작 속도까지 미세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현재는 아이스크림 콘을 하나씩 서빙하지만, 향후 레일 시스템 등을 추가 개발하면 여러 개의 콘을 동시에 처리하도록 확장할 수 있다. 이는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춤화된 솔루션 공급자로서 쿳션의 역량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 시스템은 외식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24시간 무인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로봇, 예술을 품다...AI 드로잉 로봇 -

▲ 카메라로 기자 모습을 촬영한 후 이와 연동된 로봇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좌)과 그림 완성본(우). (촬영·편집 : 헬로티 최재규 기자)

쿳션의 또 다른 시연은 사람의 사진을 로봇이 직접 스케치해주는 AI 드로잉 로봇이다. 이 로봇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식해 좌표를 계산하고, 그 데이터를 받아 점선을 따라 그림을 그린다. 관계자는 이 로봇 역시 로봇 팔 하드웨어는 자카로보틱스의 제품을 사용했지만, 사진을 인식하고 이를 그림으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는 자사 자체 개발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 드로잉 로봇은 로봇이 산업 자동화뿐만 아니라 예술과 감성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를 통해 쿳션은 사용자에게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및 서비스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이 로봇은 전시회나 이벤트, 체험 공간 등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이번에 선보인 두 가지 로봇 솔루션을 통해 로봇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로봇은 하드웨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어떤 소프트웨어를 올리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파블로항공 > 공연용, 항공기 외관 검사 드론

국내 드론 솔루션 업체 파블로항공은 다양한 목적을 갖춘 드론 솔루션을 선보이며 산업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론 공연·연출에 특화된 ‘PabloX F40’, 항공기 외관 점검 솔루션 ‘PabloS InspeX’ 등이 소개됐다.

이 중 PabloX F40은 대규모 드론쇼를 위한 전용 기체다. 경량·고출력 설계와 장시간 비행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높은 방수 표준 등급과 이펙트 일체형 본체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드론 군집 제어 기술을 활용해 수천 대 규모의 편대 연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불꽃 효과를 뜻하는 파이로(Pyrotechnic)와 확장 비행 기능을 제공해 화려한 공연 연출에 최적화됐다.

항공기 안전 점검 분야에서는 PabloS InspeX가 주목을 받았다. 해당 솔루션은 드론에 탑재된 비전 센서를 기반으로 기체 외부의 여러 문제 및 이슈를 검출한다. 스크래치·오염·변색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드론은 실시간으로 항공기를 촬영·분석하고, 이를 정비 이력과 연동해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해당 기체는 항공기 정비(MRO) 현장에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특히 낙뢰 흔적이나 미세 손상 부위를 드론으로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활용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전시장에서는 직충돌형 드론 프로토타입도 함께 제시됐다. 이 대형 드론 섀시는 군사용 또는 방어 목적의 자폭 기체다. 접촉식으로 적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와 추돌해 무력화시킨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공연·연출 분야에서 축적한 드론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항공기 정비와 같은 안전·산업 영역까지 확대하는 것이 자사 로드맵”이라며 “드론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프리뉴 > 범용·융합형 드론 솔루션

프리뉴는 다목적 드론 플랫폼 판디온(PANDION) 시리즈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시 부스에는 ‘PANDION Q650’, ‘PANDION Q450’, ‘PANDION H1300’ 등 다양한 모델이 전시됐다. 여기에 휴대형 지상관제시스템 ‘D-GCS-P10’도 함께 공개됐다.

판디온 Q650은 수색·정찰에 특화된 중형 멀티콥터로, 다목적 마운트 구조를 채택해 라이다(LiDAR) 센서, 서치라이트, 스피커 등 다양한 페이로드 장착이 가능하다. 최대 45분 비행과 방수·방진 등급 IP43 수준의 성능을 지원하며, 순찰, 영상 촬영, 소형 물품 배송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이어 Q450은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소형 드론이다. ‘디아크(D-ARK)’ 모듈 시스템을 적용해 카메라, 비행 제어 장치 등 주요 부품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최대 이륙 중량은 약 2kg, 비행 시간은 25분 수준으로, 교육·연구·경량 임무에 적합하다.

부스 한편에는 대형 기체 H1300도 전시됐다. H1300은 특수 임무 장비 기반의 다목적 플랫폼이다. 중·대형 드론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안정적인 기체 설계와 넉넉한 페이로드 성능을 바탕으로 장시간·고하중 임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프리뉴는 앞선 드론 시리즈와 함께 D-GCS-P10 휴대형 관제 스테이션을 시연했다. 10인치급 디스플레이와 직관적 조작계로 구성된 이 장치는 드론 임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제어하는 솔루션이다. 현장에서는 운용성을 높이는 해당 제품의 특징이 강조됐다.

프리뉴 관계자는 “판디온 시리즈는 모듈화와 임무 확장성을 중심으로 설계돼 수색·정찰부터 산업·특수 목적까지 폭넓은 영역에 대응 가능하다”며 “향후 국방, 공공안전, 산업 현장에서 다목적 드론 운용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두타테크놀로지 > 대드론 솔루션

두타테크놀로지는 차세대 안티드론(Anti-drone)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총기형·배낭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전파 방해 장치인 '재머(Jammer)' 기술이 전시돼 참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사측 대표 장비 ‘블랙캣(BLACKCAT)’은 소형화된 총기형 안티드론 장치로, 이동성이 뛰어나 신속 대응이 필요한 경계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아울러 ‘팬텀(PHANTOM)’과 ‘팬텀S(PHANTOM S)’는 장거리 대응이 가능한 고출력 장비로, 드론의 GPS 신호 및 조종기 제어를 동시에 차단해 대상 드론의 비행을 강제 중단시킨다.

또한 배낭 형태로 설계된 ‘와일드캣(WILDCAT)’은 사용자가 이동 중에도 운용 가능하다. 이는 대규모 행사장, 중요 산업 시설, 군사 기지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친화형 솔루션으로 꼽힌다.

두타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소형 상용 드론부터 군사용 무인기까지 위협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안티드론은 단순 옵션이 아닌 필수 방어체계”라며 “자사의 솔루션은 경량화·모듈화 설계를 기반으로 신속 대응과 범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현장을 찾은 참관객들은 “최근 드론 위협이 늘어나는 가운데, 실제 대응 장비를 직접 볼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보안·방산 시장 내 안티드론 수요 확대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 비이아이 > 드론용 리튬메탈 배터리

국내 차세대 배터리 스타트업 비이아이는 리튬메탈 배터리(Lithium Metal Battery, LMB) 기술을 적용한 드론 솔루션을 선보였다. 부스에는 자사 배터리를 장착한 멀티콥터 드론과 함께, 다양한 크기의 배터리 팩 샘플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비이아이의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크게 늘린 점이 특징이다. 최대 410Wh/kg급 성능을 구현하는 해당 기술은 드론의 비행 시간을 대폭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영하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한다.

현장 관계자는 “기존 배터리가 성능 저하를 일으키는 조건에서도 비이아이 배터리는 효율성을 유지한다”며 “물류·국방·인프라 점검 등 장시간 임무가 요구되는 드론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시장에 전시된 드론은 비이아이 배터리를 탑재해 경량화와 장시간 비행 성능을 동시에 구현한 대표 사례라고 소개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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