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재인 “검찰 기소 부당, 정해진 방향대로 무조건 밀고 가는 느낌”

2025-04-25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검찰이 자신을 뇌물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기소 자체도 부당하지만 뭔가 정해진 방향대로 무조건 밀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검찰이 그만큼 정치화 돼있고, 검찰권 남용된다는 단적인 사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검찰의 기소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검찰 기소 전) 제가 기억하는 범위 내의 답변을 이미 작성해놓고 사실 관계를 깊이있게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 기록관에서 기록을 열람 중이었다”며 “그 과정이 검찰과 협의되면서 조율 중이었는데 이렇게 전격적으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개인적 무고함을 밝히는 차원을 넘어서 검찰권 남용과 정치화 부분을 제대로 덜어내고 국민께 알리는데 주력해 달라”고 우 의장에게 요청했다.

우 의장은 문 전 대통령 발언에 앞서 “국가가 여러가지로 혼란한데 (검찰이) 이렇게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내용적으로도 그렇고 저도 잘 납득이 안된다. 국민도 납득이 안 될 것 같다”면서 “절차나 이런 점 있어서 부족한 점 없는지 국회에서도 잘 살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서 나라를 빠르게 정상화해야 하는데 지금같은 대립이나 분열이 지속된다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며 “국회가 새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민생이 안정되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회가 12·3 불법계엄 사태 때 계엄 해제를 신속하게 의결한 것을 두고 “계엄 선포 소식을 듣자마자 의장님이 국회로 달려와 담장까지 넘으며 의원들을 신속히 소집했다”며 “침착하게 절차에 따라 회의 진행해 아무도 시비 걸 수 없는 계엄 해제 의결을 이끌어낸 건 의장님의 강인한 의지와 리더십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에게도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신속히 소집해 계엄군에 강력히 맞서줬다”며 “두 분의 역할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감사하고 있고, 저도 다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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