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일본의 사회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한자로 ‘곰(熊)’이 선정됐다. 일본 전역에서 곰 출몰이 급증하며 전례 없는 피해가 잇따른 점이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12일 교도통신 등은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가 이날 교토의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서 ‘올해의 한자’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엽서와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18만9122표 가운데 곰(熊)은 가장 많은 2만3346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쌀(米)’로 2만3166표를 받았고, 3위는 ‘높을 고(高)’로 1만8300표였다. 1위와 2위의 표 차는 불과 180표였다.
‘米’는 쌀값 급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논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을 한자로 ‘米國’으로 표기한다. ‘高’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신임 총리 취임과 고물가 상황을 연상시키며 많은 표를 얻었다.
‘올해의 한자’는 1995년 시작된 행사로 올해로 31번째를 맞았다. 곰(熊)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파리올림픽에서의 금메달 열풍과 정치권 비자금 스캔들을 반영한 ‘금(金)’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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