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대는 11일 싱가포르 인터폴 국제 혁신단지(IGCI·Interpol Global Complex for Innovation)를 방문해 동남아시아에서 급증하고 있는 조직성 범죄 대응과 국제공조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치안정책연구소 공공안전연구부장 등 3명을 비롯해 대한민국 경찰 인터폴 협력관, 인터폴 경찰 역량강화팀(CBT) 및 혁신센터(IC) 근무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동남아 지역의 범죄 동향과 국제공조 현황을 점검하고, 각국 경찰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연구 기관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한국 경찰의 외국 경찰관 대상 연수프로그램과 치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참여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실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찰대는 2005년 경찰기관 중 최초로 ODA 초청연수를 시작해 한국의 치안시스템과 기반시설을 전수하며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 왔다.
올해에도 8개국 148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연수과정을 운영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인터폴, 지식재산처(구 특허청)와 공동으로 ‘지식재산권 및 기술유출 범죄 대응 국제 교육과정’을 개최해 경찰청·지식재산처 소속 수사관들이 참여했다. 경찰대는 내년 상반기 국제경찰교육훈련센터가 준공되면 해외 고위직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제공조 역량 강화 과정을 신설해 미래치안 협력의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최근 쟁점이 된 캄보디아 사건을 계기로 실무자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수사 지휘역량 강화에 대한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러한 과정 운영을 통해 경찰대학은 미래치안을 선도하는 국제적 중심지로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희 경찰대학장은 “경찰 간 교육·연구 분야 협력은 새로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스마트 경찰’로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정 국가의 조직성 범죄 단속 강화로 우려되는 풍선 효과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해외 경찰관 교육을 통해 국제적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