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수만 년 세월이 빚은 피오르, 대자연이 만든 걸작
안데르센이 숨 쉬는 코펜하겐서 동화 속을 걷다
스톡홀름 골목에서 만나는 노벨과 북유럽 감성
노르웨이 3대 피오르, “놀랍고, 거대하고, 웅장”

북유럽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네 국가를 지칭한다. 스웨덴은 북유럽 가운데에서도 가장 북쪽인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위치한다. 알려진 대로 이 반도는 생긴 모양이 딱 북극곰이다. 등허리 부분에 노르웨이, 갈비뼈와 앞다리 부분에 스웨덴, 그리고 엉덩이와 뒷다리 부분에 핀란드가 자리한다.
북유럽은 어딘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과 끝없이 펼쳐지는 자작나무 숲, 푸른빛으로 반짝이는 빙하와 호수, 크리스마스와 산타할아버지, 순록, 신비한 백야 등의 이미지가 머릿속을 스친다. 다소 추운 날씨를 빼면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롭고 아름답다고나 할까?
이 날씨마저 북유럽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 기록적인 폭염이 자주 발생하면서 북유럽이 시원한 여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름 시즌의 북유럽은 맑고 쾌청한 날씨를 자랑하며 밤 11시까지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으로 더욱 특별한 여름 여행을 완성해 준다.
▶ 안데르센의 동화 같은 나라
북유럽 여행의 관문인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안데르센의 도시’라고 봐도 무방하다. 곳곳에 그가 살던 집은 물론, 푸근한 그의 동상과 동화 속 주인공의 동상들이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명소는 안데르센이 살았던 뉘하운 지역이다. 1673년 개통된 운하를 가운데 두고 양옆에 알록달록한 가옥들이 즐비하다. 또한 인어공주 동상은 코펜하겐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산책로에 의외로 작고 소박한 모습으로 앉아있다. 작아서 실망하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일몰을 배경으로 감상하면 동심을 되찾을 만하다.
이외에도 18세기에 건축된 로코코 양식의 궁전으로 덴마크 왕실의 공식 거주지인 ‘아마리엔보’, 덴마크의 전설을 간직한 ‘게피온 분수대’ 등이 인기 있는 볼거리들이다.

▶ 빙하의 찬란한 유산 피오르
‘놀랍고, 거대하고, 숨이 멎을 듯한’이라는 묘사는 노르웨이 피오르에 적용된다. 피오르는 수만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거대한 빙하가 산을 천천히 긁고 내려와 만든 U자형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찬 지형을 일컫는다.
노르웨이는 대표적인 피오르의 나라다. 피오르야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페루, 뉴질랜드 등지에서도 볼 수 있지만, 노르웨이는 매력적인 풍광을 병풍처럼 두른 피오르를 무려 1200개나 품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3대 피오르는 ‘게이랑에르’, ‘송네’, ‘하당에르’다. 노르웨이인에게, 혹은 노르웨이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피오르를 꼽으라 하면 저마다 다른 답을 내놓을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승부다.
‘피오르의 제왕’이라 불리는 게이랑에르는 200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요정의 사다리’라 불리는 꼬불꼬불한 트롤프겐 도로를 따라가다 피오르 중간 즈음에서 만나는 7자매 폭포가 최고 명소다. 독일 황제는 게이랑에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무려 7번이나 방문했다고 한다.
서해안에 자리한 송네는 깎아지른 절벽 사이를 깊숙이 파고들어 보다 아찔한 풍광을 연출한다. 길이 127마일,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4290피트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피오르이기도 하다. 페리를 타고 돌아보는 여정은 경이로움의 연속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진초록의 숲 사이, 마치 갈고리로 긁어 내린 듯 촘촘한 고랑으로 이어진 협곡과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하당에르는 아름다운 절벽으로 이름난 트룰퉁가하당에르가 있는 오따 지역에 있다.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피오르이자, 과일나무와 정원이 많아서 ‘노르웨이의 과수원’이라고도 불린다. 봄부터는 전역에 과일 꽃들이 만발해 부드럽고 목가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 '유럽 푸른눈'과 '로맨틱 열차'
노르웨이의 또 다른 명물로는 계곡에서 흘러내린 형상 그대로 얼어붙은 거대한 얼음 덩어리, 브릭스달 빙하를 들 수 있다. 만년설이 서린 고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에서는 6인용 오픈카에 탑승해 산길을 거슬러 올라간 뒤 하늘빛 푸른 빙하를 조망하며 빙하물에 손을 담가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로맨틱 열차’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플롬 산악 열차 또한 웅장한 규모의 산과 아찔한 협곡, 천둥소리를 내는 폭포 등 자연의 경외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장관을 시종일관 펼쳐 보인다.
▶ 북유럽 디자인의 진수
‘노벨’과 ‘이케아’로 유명한 스웨덴의 볼거리는 스톡홀름의 감라스탄 옛 시가지에 집중돼 있다. 13세기부터 형성된 이곳은 오래된 건축물들이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스토르토리에트 광장 북쪽으로 가면 1776년 세워진 증권거래소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 맨 위층은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아카데미 본부로 잘 알려져 있다. 북유럽 최고의 건축미를 자랑하는 바사 박물관과 시청사, 대성당 등을 돌아본 뒤에는 호화 유람선 실자라인을 타고 핀란드의 헬싱키로 향하게 된다.
▶ 산타클로스.사우나의 나라
핀란드는 국토의 1/3이 북극권에 걸쳐 있다. 산타클로스의 고향임을 공식 선언한 나라로 라플란드에는 산타마을도 존재한다.
수도 헬싱키는 주요 명소들이 시내에 몰려 있어 보도로 대부분 둘러볼 수 있다. 붉은 벽돌과 황금색 돔이 멋들어진 우스펜스키 대성당과 내부에 들어서면 우주선을 닮은 돔 모양이 인상적인 암석 교회가 명물이다. 또 핀란드가 자랑하는 음악가 시벨리우스를 기념하기 위한 공원에서는 24t의 강철 600개로 만든 파이프 오르간 조형물도 만나볼 수 있다.
▶ 여행팁: US아주투어는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북유럽 4개국’(11일)과 ‘북유럽/발틱 7개국’(14일)을 특별 세일하고 있다. 북유럽 여행의 노른자인 노르웨이에서 하루 더 관광하고 유람선 실자라인 승선 시 씨뷰(Seaview) 숙박을 특전으로 제공한다. 출발일은 5/19, 6/4, 6/16, 7/15, 8/5, 8/19, 9/2이다.
▶문의: (213)388-4000
박평식 대표
한인 최장수 여행사인 US아주투어의 박평식 대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투어에 동행해 현장에서 역사와 인문학 강의를 펼치기로 유명하다. 명품 관광 이야기꾼을 자부하며 고객들에게 한층 풍성하고 의미 있는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