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美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시와 MOU 체결…북미 전기차 인프라 진출 본격화

2025-11-11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CPO(Charge Point Operator) 1위 기업 채비(대표 최영훈, 구 대영채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 간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교통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채비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리버사이드시 전역에 180kW~400kW급 고출력 급속 충전기 500대 이상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시 전체의 전기차 충전 접근성을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적 교통 인프라 전환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버사이드시는 행정·정책적 지원과 함께 지역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친환경 혁신 도시로 평가받는 리버사이드시는 ‘그린 리버사이드(Green Riverside)’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대기질 개선, 탄소중립형 교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공공 전력공급기관인 Riverside Public Utilities(RPU)를 운영하며, 캘리포니아주 내 최저 수준의 전기요금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민과 기업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며, 지역 내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지난 9월 Patricia Lock Dawson 시장을 비롯해 Miranda Evans 경제개발국 국장, Steven Robillard 시의원 등 리버사이드시 대표단이 채비의 강남서초센터를 방문해 첨단 급속충전기 운영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후 11월 10일에 열린 MOU 체결식에서는 구체적인 사업 일정과 기술 협력, 데이터 기반 운영 모델, 공공·민간 파트너십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채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현지 공공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연계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충전기 보급뿐 아니라 운영 효율화를 위한 AI 기반 관제 시스템과 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리버사이드시에 적용해 실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심형 충전소의 안정적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북미 전역으로 확장 가능한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이번 협력은 채비의 급속 충전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은 결과”라며 “리버사이드시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인프라 확산을 가속화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스마트시티 전환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리버사이드시의 Miranda Evans 경제개발국 국장도 “채비와의 협력은 시의 친환경 비전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산업 생태계 강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채비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CES 2026에서도 ‘Vehicle Tech & Advanced Mobility’와 ‘Artificial Intelligence(AI)’ 두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기록했다. 올해 초 공개한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슈퍼소닉(SuperSonic)’은 테슬라 NACS 규격을 지원하며, IP55 방수 등급과 원격 진단 기능을 갖춘 최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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