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부산점, "특허권 반납 검토"
중국, 일본 관광객 줄어...올해도 소비심리 회복 더딜 전망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앞서 영업 면적 및 운영 일수를 줄인 데 이어, 현재 특허권 반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위축되고 면세 업황이 어려워지자, 면세업계에서 발을 빼는 입점업체들이 늘어난 탓이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심리 회복은 더딜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면세업계의 난기류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 내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폐점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실적 부진이 누적되자 입점브랜드들의 이탈률이 높아지며, 점포 운영에 차질이 생긴 것.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앞서서도 영업 규모를 계속해서 축소해 왔다. 지난해 10월엔 영업 면적을 기존 대비 25% 줄였으며, 지난달엔 영업일을 주 7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은 부산점의 특허권 반납을 곧 세관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의 특허권 만기는 오는 2026년까지이다.
이에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부산점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허권 반납을 위해 세관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도 면세점들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면세 상품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업황 난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의 매출 감소다. 실제로 중국과 일본은 면세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데, 중국의 소비침체와 엔화의 ‘약세’가 업계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면세점 매출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4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2% 감소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도 8.7% 적은 수치다.
이에 면세업계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에 “달러 강세와 수요침체 등의 효과가 맞물려 업계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모든 면세점이 동일하게 경험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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