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인도서 신형 엔진 생산 위해 5200억 투자키로

2025-10-31

가동 중단된 첸나이 공장을 수출용 고급 엔진 생산 시설로 전환 계획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생산 확대 압박 속 대(對)인도 투자 결정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 완성차 제조업체 포드가 인도에 약 325억 루피(약 5222억 7500만 원)를 투자해 신형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인근의 마라이말라이 나가르 제조 공장이 수출 시장을 위한 고급 엔진 생산 시설로 전환될 예정이며, 연간 20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신형 엔진은 미국으로 수출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주 중으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포드의 인도 내 신형 엔진 생산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기업들에게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포드는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1995년 인도에 진출한 포드는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2021년 인도 내수용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이듬해 수출용 자동차 생산마저 멈췄다. 서부 구자라트주 공장에서 수출용 자동차 엔진만 생산해 온 가운데, 엔진과 자동차를 생산하던 첸나이 공장 가동은 중단했지만 매각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그러나 지난해 9월 성명을 통해 첸나이 공장 문을 다시 열고 수출용 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생산할 차종과 공장 운영 재개 시점, 수출 대상국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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