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JB금융그룹이 오는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 45%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자 핀테크 기업 핀다가 웃고 있다.
핀다는 JB금융 지분 0.75%를 보유한 주주로서 배당금 확대와 평가이익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핀다와 지난해 7월 서로 지분을 교환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JB금융은 핀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핀다 지분 15%를 총 445억원에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JB금융지주가 5%(148억원), 전북은행이 10%(297억원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는 형태다. 핀다 역시 JB금융의 지분 0.75%를 확보했다.
양사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금융 노하우와 핀테크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모범적 파트너십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JB금융은 핀다를 통해 중금리 대출(연 7% 이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4월 JB금융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핀다와 자동차 담보대출 상품인 'JB 자동차 담보대출'을 선보이는 등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당시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핀테크 플랫폼 기업이 금융사와 협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양사는 상호신뢰에 기반한 동맹관계를 구축해 시너지 창출과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핀다는 JB금융과 지분 맞교환을 통해 사업적 협력을 공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배당금과 평가이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JB금융은 올해 지방금융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시행했고, 주가 또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31일 8560원이었던 JB금융의 주가는 12월20일 기준 1만6490원을 기록했다. 1년4개월 만에 92%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그룹 비전 아래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있어서도 성과를 보여준 결과로 보인다.
핀다 또한 2023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을 19억원으로 잡고 있다. 핀다의 매도가능증권 중 시장성 있는 지분증권은 JB금융 하나다. 핀다는 JB금융을 148억원에 취득했고, 장부금액은 168억원을 기록했다. 미실현보유손익 누계는 19억원이다.
또 여기에 배당금 수익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JB금융은 지난 2월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735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핀다가 JB금융 주식을 약 147만5258주를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10억원이다. 또 JB금융은 올해 1분기 첫 분기 배당을 시행,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을 결정했다.
JB금융이 주주환원률을 끌어올리는 점도 핀다에겐 긍정적이다. JB금융은 지난 9월 그룹의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3% 이상을 유지하고, 주주환원율은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에 45%를 달성하는 중기 계획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핀다가 지난해 JB금융의 지분을 취득한 시점 이후부터 JB금융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배당금과 평가이익을 기대해볼만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