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티메프’·‘무안참사’까지...여행업계, 연이은 위기에 ‘풍전등화’

2024-12-30

여행업계, 자금 유동성에 노란불 켜지나...상품 취소 빗발쳐

다만 여행사 관계자, "장기화할지는 더 지켜봐야"

애경그룹 향한 불매 흐름 나타나기도...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진심으로 사과"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여행업계에 연이은 ‘악재’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업계의 자금 유동성 정체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코로나19에 이어 티메프 미정산금 사태에 따른 여파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인데, 고물가에 무안공항 참사까지 연이어 발생하자 업계에 가해진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

실제로 항공권 및 단체 패키지 여행의 상품 취소가 최근 빗발치고 있어, 여행사들의 존속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무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해 여행사 고객 게시판을 통한 여행상품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 여행사 관계자는 “어제(사건 당일) 이후 평소보다 많은 건의 취소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며 “고객 게시판을 통한 문의와 취소 요청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사들은 홈쇼핑 판매 및 온라인 광고 및 프로모션 등을 현재 모두 중단한 상태다. 이번 참사에 대해 업계 전체가 애도의 마음으로 동참에 나선 것.

하지만 일각에선 여행업계의 위축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무안 사태로 저비용항공사(LCC) 이용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높아져, 예약 취소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여행 업계에선 현재로선 미래를 내다볼 수 없으며,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란 입장이다.

이에 여행사 관계자는 30일 <녹색경제신문>에 “여행업은 환경적 변수에 예민하다”며 “다만 향후 상황이 장기화할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여행업계가 지난 코로나19 때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코로나19 시기에 정부로부터 받은 유동성 지원을 막 갚아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티메프 미정산금 사태가 발생하며 타격이 가중됐고, 최근엔 계엄 선포에 따라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이에 여행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앞서 코로나19에 여행업이 일제히 중단되면서 적자가 누적됐는데, 올해는 이런저런 사건들이 겹치면서 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연내 가장 매출이 큰 여름과 겨울 성수기에 이런 일들이 발생해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과 더불어 일각에선 애경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의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전날 공개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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