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골드 코인원서도 상장폐지 가능성 존재
비트코인골드 안정성 증명하는 일 과제로 주어져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코인원이 비트코인골드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골드는 대부분의 해외 거래소를 비롯해 국내 거래소에서도 상장폐지를 겪고 있다. 코인원에게 양날의 검인 셈이다. 업계는 코인원이 비트코인골드의 안정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코인원이 최근 업비트에서 상장폐지된 비트코인골드의 입금 이벤트를 개최했다. 투자자들이 다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골드를 코인원으로 옮기면 최대 1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주는 이벤트다.
비트코인골드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투자자 대부분이 코인원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원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코인원의 점유율은 현재 2% 수준이지만 업계는 비트코인골드 보유자들을 코인원이 흡수한다면 5%대까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본다.
문제는 비트코인골드가 결국 코인원에서도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골드의 사업주체와 코인원 사이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코인원 역시 상장폐지를 결정할 수밖에 없단 의견이 나온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코인원의 신뢰도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코인원에겐 비트코인골드의 안정성을 증명하는 일이 과제로 주어졌다. 상장폐지를 막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장기고객으로 자리매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를 위해선 비트코인골드 프로젝트와의 소통이 절실하단 목소리도 뒤를 따른다.
다만 업계는 코인원이 비트코인골드 측과 쉽게 소통을 이뤄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해외 및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골드 사업주체와 소통을 시도했지만 어려움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비트코인골드가 코인원에서도 상장폐지를 겪을 경우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관측이다.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 나머지 투자자 보호를 게을리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비트코인골드는 지난 2017년 업비트에 상장돼 최근까지 거래된 코인이다.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돼 생성된 알드코인이다. 하지만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며 신뢰도가 떨어졌고 스캠 논란과 가격이 폭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개발 계획 등이 충분히 공개되지 않아 주요 해외 거래소에서 상장폐지가 됐다.
비트코인골드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코인은 아니지만 최근까지 업비트 점유율이 90%에 가까울 정도로 한국인들만 거래하는 암호화폐로 꼽힌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코인원이 비트코인골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것은 점유율 상승 측면에선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지만 리스크도 크다"면서 "코인원이 비트코인골드의 안정성을 증명하면서 고객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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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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