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 대표가 이끄는 CJ ENM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커머스 부문과 엔터 부문을 모두 맡으며 단독 대표로서 경영능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 ENM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CJ ENM의 영업이익은 1045억 원으로, 전년(-146억 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는 2021년 2969억 원에서 2022년 1374억 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수익성이 2023년 적자(146억 원)로 돌아선 후 반등한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2023년 4조3684억 원에서 지난해 5조2314억 원으로 19.8% 상승했다.
윤 대표는 2022년 CJ ENM 커머스 부문(CJ온스타일)을 책임지며 성장을 이끌어 왔다. CJ온스타일의 매출은 2022년 1조3553억 원에서 지난해 1조4514억 원을 늘었다. 지난해 엔터 부문 수장까지 맡으며 CJ ENM의 단독 대표가 됐다.
그가 이끄는 동안 미디어·커머스 부문의 전략적 운영이 실적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 절감과 콘텐츠 투자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실적 개선에는 미디어 부문의 성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등 인기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미디어 부문이 강세를 보였으며, 커머스 부문 역시 전년 대비 20.1% 증가한 83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해 미디어 부문은 글로벌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티빙의 일본, 동남아, 미국 진출을 필두로 콘텐츠 제작도 이어간다. 커머스 부문은 엔터 부문과의 시너지를 확대한다. 유튜브, 틱톡 등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번 실적 반등으로 CJ ENM은 향후 엔터테인먼트와 커머스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의 리더십 아래 CJ ENM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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