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헌신을 보였다…부부의 날 맞아 19쌍 시상

2025-05-21

세계부부의날위원회가 경남 창원시에서 2025 세계부부의날 기념식을 열고 부부 19쌍과 지자체 1곳에 올해의 모범 부부상을 수여했다.

21일 위원회에 따르면 모범 부부상을 받은 부부들은 사랑과 헌신, 책임의 가치를 되새기며 고난와 아픔을 극복했다.

우정민 씨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읜 뒤 박원제 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함께 여섯 명의 동생을 헌신적으로 키워내 지역 사회에 깊은 감동을 준 부부다.

우 씨 부모님은 1987년 진주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7남매의 맏이인 우 씨 나이는 불과 열일곱 살이었고 막내는 겨우 세 살이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우 씨는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이듬해 김해 공장에 취업하며 여섯 동생을 책임질 가장이 됐고 이 곳에서 박 씨를 만났다.

둘은 사랑을 키워 갔고 사랑이 깊어질수록 고민도 커져 갔다. 우 씨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 여섯 명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같이 극복하기로 결심하고 20대 중반에 결혼했다. 부부는 결혼한 뒤 여섯 명의 동생을 성인이 되고 결혼할 때까지 책임지며 키워냈다. 여섯 명의 동생을 양육하는 우 씨의 책임감과 박 씨의 사랑과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 씨 동생 중 막내인 정실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한 의료기관 사회공헌 행사에 참여해 교류를 이어가다 간호학과에 진학했고, 해당 의료기관에 간호사로 입사하기도 했다. 정실 씨는 근무 당시 부모님 초청 해외여행에 언니네 부부를 초청하며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김황태·김진희 부부는 ‘양팔 없는 마라토너’로 유명한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이다. 황태 씨는 결혼 한 달 전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었으나 아내 진희 씨는 곁을 지키며 헌신하고 동행했다. 그 결과 황태 씨는 2024년 파리 패럴림픽 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로 완주에 성공하는 등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충식 세계부부의날위원회 총재는 “부부의 사랑은 단지 개인을 넘어 가정과 사회를 건강하게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기반”이라며 “부부의 날이 그 의미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부의 날’은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 되자는 의미를 담아 1995년 5월 21일 창원에서 처음으로 기념하기 시작해 2007년 5월 국가기념일로 공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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