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대한 자부심이 매일의 원동력입니다”

2024-10-23

▲김치를 포장하고 있는 가가호호김치의 김선미 대표 / 사진제공 = 가가호호김치

서울 용산의 용문시장 가가호호김치 김선미 대표의 하루는 이른 새벽 시작된다. 매일 7~8가지의 김치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채소 손질과 절이기로 시작하는 하루는 늦은 밤 온라인 마켓관리로 마무리된다. 시장에서 자라서 시장과 함께 살아가는 그의 일상은 시장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하다.

“부모님이 용산 용문시장에서 채소가게를 하세요. 어렸을 때부터 시장이 생활공간이자 놀이터였죠.” 김 대표가 바쁜 시간을 쪼개 인터뷰에 나선 사이, 채소가게를 운영한다는 김 대표의 부친이 손님 응대를 맡았다. 월요일 점심시간을 갓 넘긴 시각임에도 가가호호김치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김 대표가 가업을 승계받아 재창업을 한 것은 2019년. 그동안 경영에 대한 다채로운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입점할 점포를 찾는데 애를 먹기도 했지만, 상인회의 도움으로 현재의 자리에 가게를 열었다,

처음엔 가게에서 직접 김치를 담갔다, 최고의 재료를 써서 더 깨끗하고, 맛있는 김치를 만들고 싶었다. 매일 채소를 손질해 신선한 김치를 준비했고, 시장 주변에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한다는 점에 착안해 캔 김치도 도입했다. 늘 점포를 찾아주는 단골들을 비롯해 상품성을 인정해주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제조부터 판매까지,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며 온라인 마케팅 공부를 3개월간 했다. 이제는 많은 고정고객을 확보했기에 김치의 유통과 보관, 현대적인 젊은 맛을 연구하기에 여념이 없다.

자리를 잡았다 싶지만, 김 대표의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평균 수면시간 4~5시간을 감수하면서도 상품의 신선도를 위해 포장에 주의를 기울이고 새로운 상품과 판매 전략, 더 나은 배송 시스템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피곤함에 지칠 법도 하지만 해사한 얼굴로 손님을 맞는 김선미 대표. 김 대표의 화사한 미소와 함께 용문시장의 하루는 오늘도 활기차다.

▲직접 만든 김치를 들고 자랑하는 김선미 대표(오른쪽)와 김 대표의 어머니(왼쪽)/사진제공=가가호호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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