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벤처 투자기관들이 양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29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일본 더 로얄파크 호텔 아이코닉 도쿄 시오도메홀에서 열린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5’에서 신한벤처투자와 한국벤처투자, 일본의 글로벌 브레인 등 3개 기관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서밋에서는 오영주 장관과 박선배 신한벤처투자 대표, 야스히코 유리모토 글로벌 브레인 대표,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가 참석했다. 한일 협력 글로벌펀드는 중기부의 모태펀드를 포함해 한일 양국의 투자자들이 참여해 29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올해 초 중기부가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글로벌 펀드 연 1조 원 이상 신속 조성’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글로벌펀드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벤처캐피탈인 신한벤처투자(한국), 글로벌 브레인(일본)이 공동으로 운용한다.
글로벌펀드를 통해 한일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양국의 벤처투자 생태계 간의 교류와 협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오영주 장관은 “중기부는 K-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주인공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펀드를 매년 1조 원 이상 조성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코리아 실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 스타트업 투자유치 발표회에서는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바이오, 화장품 분야의 한국 스타트업 10개 사가 한국과 일본 투자기관들 앞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앞서 중기부는 일본 시장 수요와 투자유치 가능성을 고려해 초기 스타트업이더라도 일본에 이미 진출했거나 이를 희망하는 스타트업 중심으로 발표회 참여 기업을 선발했다.
참여기업 중 ‘에버엑스’는 직장인 근골격계 질환 자가관리 솔루션으로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 ‘알리콘’은 AI나 사물인터넷(IoT) 기반 사업장 무인 운영 시스템으로 일본 라쿠텐과 사업 제휴를 맺고 있다. 투자유치 발표회에 참여한 10개 한국 스타트업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본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또 일본에 진출한 국내 스타트업 9개 사가 참석하는 간담회도 개최했다. 오 장관은 “중기부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거점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