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수요 환경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은 재고정책을 변경(과거보다 높은 재고수준 유지로 선회)한 점과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스마트폰도 이구환신 정책에 포함)에 힘입어 상반기 모바일 수요는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말에서 올해 1분기 사이 모바일 재고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서버의 경우 DDR4는 재고조정이 더디나 DDR5는 양호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경쟁사들 대비 출시가 늦었던 32Gb 모노다이 기반 128GB 고용량 모듈은 예상보다 수요가 없는 반면 오히려 주력하는 96GB로 수요가 몰리고 있어 서버 사업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BNK투자증권은 경쟁사 진입 지연으로 올해도 고대역폭메모리(HBM)은 호황일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하반기 생산계획을 상향했던 TSMC의 올해 HBM 요구 물량은 SK하이닉스의 생산량 대비 2배에 이르기 때문에 규모가 SK하이닉스의 2~30%에 그치는 M사와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지 못하는 S사를 고려할 때 올해도 HBM 사업에서 고수익이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HBM 사업에서 7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며 올해 15조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봤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수요환경 개선을 고려해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변동률 저점을 올해 2분기에서 1분기로 변경한다”며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3% 상향 수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