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산업, 성장성 악화…CSM 증가율도 둔화”

2024-10-10

【 청년일보 】 보험업계가 내년 보험산업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장기적인 과제 등에 대해 모색했다.

보험연구원은 10일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을 비롯해 보험사 및 유관 기관의 CEO 및 임원, 정책·감독기관 임원 등이 참석했다.

안철경 원장은 “국내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국면이 점차 완화돼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계부채 확대·지정학적 긴장 심화 등 대내외적 위험요인으로 경제·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보험산업에 대해 ‘소비자보호 및 건전성 강화를 통한 신뢰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혁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이 위기와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미래 비전과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에 근접하면서 통화완화 정책으로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경제는 2.1% 수준의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물가 또한 농산물 가격 및 국제 유가 안정에 따라 2%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황 실장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가계부채 확대 및 부동산 시장 과열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통화정책 전환에 있어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경영환경 전망이 내년 보험산업에 미칠 영향을 종합하면, 보험업계의 성장성 둔화와 수익성 약화 및 건전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먼저 황 실장은 성장성과 관련해, 보험계약마진(CSM)이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에서 모두 증가하겠지만, 증가율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초회보험료 전망 등 CSM 변동요인을 고려할 때, 생명보험의 CSM 규모는 올해 60조2천억원에서 내년 60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올해 3.3%, 내년에는 0.5%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손해보험 CSM은 올해 67조7천억원, 내년 69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올해 5.2%, 내년 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실장은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건강 및 질병 중심의 보장성보험 증가와 퇴직연금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초회보험료 규모는 건강보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의 감소로 전년 대비 9.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실장은 금리 하락 및 해지율 상승이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하락은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각 보험회사에 대한 영향은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및 자산 구성, 위험관리 수준 등에 따라 편차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CSM 성장률 둔화는 성장성 둔화로 이어져 보험사의 수익성을 약화시키고, 수익성 약화는 내부자본 조달능력 약화를 통해 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이며, 건전성 악화는 보장여력 약화로 성장성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아울러 각종 규제의 영향까지 고려하면 실제 성장 전망치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를 맡은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 실장은 통화정책 전환과 규제환경 변화 등에 따른 보험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 건전성 하락 우려에 대한 단기적인 대응도 필요한 한편, 보험산업의 보다 근본적인 체질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 “인구 및 기후, 기술혁신 이슈의 가속화가 장기 경영환경 변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보험산업은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함과 동시에 미래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사업모형의 확장성과 역동성, 지속가능성 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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