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K푸드·K뷰티···7월 들어 숨고르기?

2024-07-04

삼양식품 주가 7월에만 12% 하락

IBK, 72만원 목표가 제시...“24% 더 여력”

사조대림도 이달 18% 주가 하락폭 키워

올해 주가상승폭 최대 실리콘투도 마이너스

증권가 “차익실현 매물과 주가 숨고르기”

올해만 주가가 수백퍼센트 오르며 고공행진하던 ‘K푸드’와 ‘K뷰티’ 관련주 기세가 7월들어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들 섹터가 ‘내수 산업’에서 ‘수출 성장주’로 탈바꿈한데다, 강달러가 지속돼 환차익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기업 가치는 한층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최근 하락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데따른 일시적인 숨고르기라는 얘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푸드 대장주로서 ‘한국의 엔비디아’ 별명까지 붙여진 삼양식품은 이달들어 4거래일만에 12% 넘게 하락했다.

6월 중순께 71만원을 터치했던 주가는 현재 58만원대서 거래 중이다. 삼양식품은 올 상반기에만 2배 가까운 185% 상승하면서, 지난 상반기에 5.59% 상승에 그쳤던 코스피 지수의 버팀목이 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삼양식품의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본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삼양식품을 두고 ‘매수’ 의견과 72만원 목표가를 제시했다.

아직도 24%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지난달 키움증권은 목표가 83만원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생산능력이 (수요 대비) 한정적인 상황에서 판매가격과 판매 마진이 높은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에 집중했다”며 “1분기 80%대 중반이던 미국 월마트 입점률이 5월에 90%대 초반으로 확대됐고, 연말에는 월마트 전 매장으로 불닭볶음면 입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양식품은 2분기 매출 3774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2.2%, 영업이익이 109% 증가한 것이다.

특히 내년 2분기 중 밀양 2공장이 준공되면 기존 대비 생산능력이 약 40% 확대된다. 김 연구원은 “증설에 따른 수출 성장 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올 상반기에 180% 가까이 오른 사조대림도 이달에 18%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한국식 냉동 김밥 열풍은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꺼지지 않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사조대림은 지난 4월부터 냉동 김밥 36톤, 15만줄 분량을 수출하며 K푸드 핵심 소재기업으로 떠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주요 제품인 광천김, 맛살, 햄, 어묵, 식용유 등은 김밥 등 가공식품의 주재료”라고 밝혔다. 수출시장 확대에 사조대림은 올해 매출액 2조5991억원, 영업이익 193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영업익에 비해 5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달 증권가 최선호주 업종으로 꼽힌 화장품 섹터도 식료품 섹터와 마찬가지다.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 미국 시장에 인디 브랜드의 ‘통로’가 되고 있는 실리콘투도 7월 들어 8% 하락했다.

실리콘투는 올해 500% 넘게 오르며 코스피·코스닥 모든 종목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달 하락은 차익 실현 매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높은 주가가 부담이라는 지적은 있었다.

실리콘투 주가수익비율(PER)이 이달 1일 기준 45.6배에 달했는데, 지난 2014년 중국향 화장품 수요가 몰리던 때도 화장품 업종의 평균 PER은 25배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실리콘투 플랫폼에서는 현재 국내 430여개 브랜드가 유통된다. 조선미녀, 아누아, 코스알엑스 등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올해 영업이익률도 19%가 넘을 전망으로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08.5%, 186.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시장 확장의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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