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과 토큰증권(STO) 공동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제공을 통해 토큰증권 생태계 확장을 선도할 것입니다. 건물, 미술품, 한우 등 다양한 조각 투자가 수익이 나고 흥미롭게 진행된다고 할 때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기대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수익성에 대한 구체적인 숫자 언급은 어렵지만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창현 코스콤 사장)
3일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창현 사장은 토큰증권 공동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사업 계획과 연간 수익 전망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토큰증권 관련 사업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코스콤은 ▲새로운 시장 ▲새로운 자산 ▲새로운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하면서 미래 비전에 대해 밝혔다.
특히 '새로운 자산' 부문에서는 신기술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전략으로 지난해부터 개발한 STO 공동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사업성이 불투명한 토큰증권 사업에 금융기관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STO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형태로 발행하는 증권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코인의 탈을 쓴 증권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윤 사장은 앞서 21대 국회의원 재임 당시 STO 제도화를 위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당 법안들은 국회 임기 종료로 자동 폐기됐으나, 윤 사장이 코스콤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계 참여자로서 직접 실행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달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사장 직속으로 하나 만들었다"면서 "이는 직접적으로 사장이 그 부서를 책임다는 것으로, 조직을 수시로 잘 챙겨 토큰증권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공들여온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그는 "유안타, 키움, 대신 증권 등 증권사 통해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들 회사와 발행 플랫폼, 유통 플랫폼을 만들어서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큰증권이 얼마나 잘 될지 확인이 어렵지만, 건물, 미술품, 웹툰, 저작권 등에 대한 다양한 조각투자가 흥미롭게 진행되는 경우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기대된다"며 "관련 투자에 대한 유저들이 많이 생기고 플랫폼 사업자가 많아질수록 수익도 많이 발생한다. 지금 숫자 언급은 구체적으로 어렵지만 시장을 커질 것을 전제로 토큰증권에 포함된 다양한 투자들에 초점을 맞추면 재미있는 투자가 가능하고 전망도 기대된다"고 했다.
가상자산 과세와 같이 토큰증권에 과세 우려에 대해서는 "토큰증권은 코인 탈을 쓴 증권이기 때문에 세제 문제는 일반 세제 문제를 따를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토큰증권 문제로 꼽히는 이중 양도와 허위 양도 이슈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정책적인 것을 구상하는 것은 저희가 할 역할은 아니다"라며 "외부적인 정비에 그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밖에 내년 출범하는 대체거래소(ATS)에 대응하기 위해 ATS 개정에 맞춰 기존 KRX 시스템의 안정적 개편을 지원하고, 자동주문 전송 시스템(SOR) 등 관련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ATS 공급에 대해 코스콤 역할이 제한적"이라며 "다만 저희 시스템을 사용하는 7사가 ATS에 연결해 주문을 넣는 등 활동 예정이기 때문에 이분들에 대해 신경 쓰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생 야간시장시스템에 대해서도 적기 구축으로 투자자들의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4시간 내내 시스템이 무장애로 안정 운영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한다. 24×365 '장애zero(제로)' 달성을 위해 '가동점검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가속화한다. 전담조직을 구성, 사내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AI 컨택센터(AICC)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사들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코스콤이 이제 곧 50년이 된다. 회사가 더욱더 잘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기업의 발전을 제고하고, 주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사 특이성을 잘 살리면서 하나의 사례를 만들어가는 자세를 가지고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