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모바일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가 16일 열린 연례 글로벌 행사 '듀오콘(Duocon) 2025'에서 두 가지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업계 최초 듀오링고 스코어(Duolingo Score)와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 연동, 듀오링고 체스(Duolingo Chess)의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와 iOS용 실시간 대전 모드(PvP) 도입을 포함한다. 이번 발표는 듀오링고가 단순한 언어 학습 앱을 넘어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온라인 학습을 스마트 기기 속 가상 세계가 아닌 실생활과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이스 폰 안(Luis von Ahn) 듀오링고 공동 창업자 겸 CEO는 “듀오링고 목표는 언제나 세계 최고 교육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그 목표에 또 한 걸음 다가섰다”면서 “링크드인 프로필에 듀오링고 스코어를 추가하거나, 체스 코치 캐릭터인 '오스카(Oscar)' 지도 아래 실제 상대와 대국을 펼치는 경험은 듀오링고 학습이 재미있는 동시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듀오링고 학습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업계 최초로 듀오링고 스코어를 링크드인 프로필에 연동할 수 있게 됐다. 듀오링고에서 획득한 언어 점수를 어떠한 변환 과정 없이 세계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인 링크드인 프로필에 직접 기재할 수 있어, 듀오링고가 객관적인 언어 능력 검증 기준으로서 공신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실제 취업 시장에서 커리어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듀오링고 체스는 이번에 안드로이드 버전을 새롭게 출시하며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등 주요 언어를 지원해 전 세계 더 많은 학습자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학습자가 전 세계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국을 펼칠 수 있는 PvP 모드가 iOS를 시작으로 제공되며, 이후 안드로이드로 확대될 예정이다.
듀오링고 체스는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언어 학습 과정에서 등장했던 캐릭터 오스카가 체스 코치로 등장해 사용자에게 도전 과제를 제시하면서 재치 있는 멘트로 학습에 활기를 불어넣고 실전 전략을 익히도록 돕는다. 곧 도입될 PvP 모드는 예측 불가능한 대국과 경쟁 구도를 통해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체스를 단순한 지적 활동을 넘어 새로운 사회적 경험으로 확장시킨다.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공개된 듀오링고 체스는 곧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