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되살아나는 지구, 하강 곡선으로 꺾인 평균 기온' 2065년을 기점으로 지구촌 평균기온 곡선이 내림세로 꺾였다. 2050년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UN 기후변화협약의 화석연료 폐지 약속이 지켜진 지 15년 만이다. 대기는 맑아졌고, 해류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극단적 기상이변은 줄었고, 북극 빙하지대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위 전망은 인류가 영속하기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미래다. 당장은 낙관론자의 핑크빛 전망으로 보일 수 있지만, 기후학자들은 이미 관련 기술들을 가지고 있고,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지구촌 환경은 몸살을 앓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실질적인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산업혁명 당시 보다 2.0도 이하로 기온 상승을 멈춰야 하지만, 이미 1.2도가 상승했고 지역에 따라서는 1.5도가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올해가 앞으로 다가올 여름 중 가장 시원할 거다” 혹은 “이미 기온상승의 마지노선이 넘어갔다”라며 경고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 인류는 이미 행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탄소감축은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국가간 선언적 약속을 넘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재생에너지 (RE 100), 무탄소 에너지 100(CF 100) 등은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후 이슈는 에너지·환경 분야를 넘어 사회 전 분야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에너지를 깨끗하게 생산하는 것과 함깨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재활용 기술도 크게 발전했다. 대심도저류시설 등 극한 폭우·가뭄을 대비하는 한편, AI 예측으로 이상기후에 대한 대응력도 키우고 있다.
이시형 대한상공회의소 탄소중립실 박사는 “탄소중립을 통해 깨끗한 전기 사용이 늘어나게 되면 대기는 물론, 토양까지 각종 기후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며 “폐기물 역시 재사용 관련 기술 진보로 자원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의 지구 환경은 점 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