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도전하는 조던 스피스, “앞으로 한 대회만 우승할 수 있다면 PGA 챔피언십 고를 것”

2025-05-14

남자골프 전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번주 그랜드슬램 도전을 앞두고 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빅3’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쇼플리(미국)와 대등하게 겨룰 정도의 경기력은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다.

스피스는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사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해 동안은 PGA챔피언십에 나와도 기자들이 그랜드슬램에 대해 묻지 않았다”며 “만약 매킬로이가 올해 마스터스를 우승하지 못했다면 아마 이번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동시에 제패하고 2017년 디 오픈에서 우승하며 3개의 다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2017년 PGA 챔피언십(당시 8월 개최)부터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그는 이후 8차례 도전에서 2019년 공동 3위로 한 번 톱10에 올랐을 뿐, 큰 화제를 만들지 못했다.

스피스는 “다른 스토리라인도 많았고, 솔직히 대부분의 해에 내 경기력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앞으로 한 대회만 우승할 수 있다면 이 대회를 고를 것”이라고 그랜드슬램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매킬로이가 11차례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우승한 것을 보면서 그도 영감을 받았고, 새롭게 의욕을 다지게 됐다. “매킬로이도 그 날은 보통 때보다 훨씬 어려워 보였다. 그만큼 의미 있는 우승이었고, 나도 이번 주말에 그 기회를 잡고 싶다”고 했다.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은 남자골프 역사상 6명만 이룬 대기록이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 달성한 이후 25년 만에 매킬로이가 전설적인 클럽에 가입하면서 관심은 조던 스피스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필 미컬슨(미국)도 US오픈만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이루지만 그에게 기회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조각을 맞추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PGA투어 통산 62승, 메이저 7승을 거둔 아널드 파머(미국)도 1961년 이후 마지막 남은 PGA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했으나 끝내 이루지 못하고 여정을 마쳤다.

스피스는 2022년 RBC챔피언십 우승 이후 수년간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최근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주전 CJ컵 바이런 넬슨에서는 마지막날 9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4위로 마치는 저력을 보였다.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손목 부상을 극복하고 우승을 노릴 만한 위치까지 회복했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할 수도 있다’는 각오를 다지며 PGA 챔피언십에 나서는 스피스는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패트릭 리드(미국)와 이틀간 함께 플레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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