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카니 캐나다 총리에 양국 식재료로 'K-푸드' 대접

2025-10-30

메이플 시럽, 캐나다산 바닷가재 활용

"최고의 식사였다" 감탄도

[경주=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공식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한국과 캐나다의 주요 식재료를 활용한 다섯 가지 코스 요리를 대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카니 총리와 함께 정상회담과 오찬을 했다. 카니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나온 첫 메뉴는 특별히 제작된 식전 건배주 '월지의 약속'이었다.

월지는 신라 시대 귀빈을 맞이한 연회장소다. 캐나다 총리의 방한을 기념하며 개발한 음료로, 귀한 손님을 모셨음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다. 캐나다의 메이플시럽을 활용한 한국의 생강청과 한국 배를 활용했다.

첫 번째 전채 요리로는 동해의 피문어, 남해의 무늬오징어, 포항의 도미살 등에 남해 유자, 청송 사과식초, 캐나다 메이플시럽 소스를 곁들인 해산물 냉채가 준비됐다. 캐나다 메이플시럽 소스를 곁들였다.

두 번째 전채 요리로는 부드러운 치즈 호박죽과 함께 광주 육전, 경주 단호박, 완도 광어, 평창 참나물, 전라 묵은지 등 대한민국 5개 지역의 맛을 오색빛깔로 담아낸 오색전이 차려졌다.

메인 요리는 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산 안심 스테이크가 함께 제공돼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우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귀한 손님 대접을 위한 송이버섯 및 쌈밥, 갓김치 등이 함께 나와 한국의 멋을 표현했다.

디저트로는 경주의 찬란한 달빛을 상징하는 무스 케이크 '월명'과 양국 국기 모양의 마카롱 그리고 '찰보리가배' 등을 선보였다.

찰보리가배는 경주의 특산물 찰보리를 볶은 뒤 부드럽게 갈아 원두커피와 유사한 방식으로 우려낸 디카페인 음료다. 커피의 맛과 향을 지니면서도 카페인을 줄여 부드럽게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차로 경주의 명물로 꼽힌다.

오찬을 마친 캐나다 측 대표들은 "최고의 식사였다(the best meal ever)"라며 아주 특별한 K-푸드 오찬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특히 마크 카니 총리는 양국 국기가 그려진 마카롱을 포장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매우 만족했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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