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미 전세기 귀국 연기, '특검 농단'으로 매를 번 것"

2025-09-11

"미, 보란 듯이 연기해...우연 아닌 '종교 탄압' 경고"

"유괴 용의자는 기각, 종교 지도자는 구속"

송언석, 미 조지아 구금 사태 TF 출범 및 국정조사 제안

"여야 특검법 합의, 민주당으로부터 돌연 파기 통보 받아"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구금자 이송 전세기 출발이 미뤄진 데에 "이번에도 분명 어디선가 매를 번 것"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특검 농단'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 귀국을 자신 있게 말했지만, 미국은 보란 듯이 연기했다"며 "이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 발단이 종교 탄압과 미군기지 압수수색, 인권 탄압 등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제기했다.

이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초등학생을 유괴하려고 했던 두 명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는데, 도주 우려도 없던 종교 지도자(손현보 목사)를 구속한 것은 제헌 이래 최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목사는 경찰에게 구속됐지만, 현 특검 행태와 맞물려 있고 미국이 보기에 이런 종교 탄압이 경찰·검찰 (같은) 수사 기관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경찰은) 손 목사 구속이 불러온 파장을 모를 리 없는데도 끝내 그 가족들의 피눈물을 외면했다"며 "이재명 정권의 독단과 독선이 그야말로 '특검 농단'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지난 주말 비서실장을 통해 미국 측과 교섭이 잘 끝났다고 의기양양하게 발표했지만, 전세기까지 띄우고 불과 몇 시간 뒤 출발이 어렵다고 공지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억류된 근로자 가족들에게는 희망 고문이 될 것이고 우리 외교의 역량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민낯이 드러났다"며 "이번 외교 참사는 이재명 정부의 실무 행정 역량이 얼마나 부실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서 "특검법 관련해 합의가 있었지만, 이날 아침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파기 통보를 받았다"며 "협치를 주장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선물"이라고 비꼬았다.

송 원내대표는 "향후 모든 국회 일정 파행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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