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노재헌 주중대사 임명에 규탄…“즉각 철회해야”

2025-09-11

[미디어펜=박준모 기자]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기념재단 등 5·18 단체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씨가 주중대사로 내정된 것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5·18단체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5·18 민주화운동은 국가 폭력에 맞서 피로 지켜낸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이며, 수많은 희생 위에 세워진 오늘의 민주정부는 그 정신 위에 서 있다”며 “그런데도 학살 책임자의 직계 가족을 외교의 요직에 임명하는 것은, 5·18 희생자와 유족은 물론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민주주의를 위해 오랜 세월 헌신해 왔으며, 그 신뢰 속에 현 정부 또한 탄생했다”며 “그러나 이번 인사는 국민적 열망을 저버린 배신이며, 역사의 아픔을 다시 짓밟는 폭거와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5·18단체는 정부에 이번 임명계획에 대해 즉각 철회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5·18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할 것을 약속하라”며 “다시는 역사적 상처를 외면하고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인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국민과 함께 진실과 정의를 지켜낼 것”이라며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을 훼손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을 천명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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