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중국의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가 엔비디아 GPU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홀딩스는 장중 5%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주 엔비디아의 GPU 사용량을 82% 줄인 인공지능(AI)모델 최적화 기술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여러 개의 대형 언어 모델(LLM)이 동일한 GPU 하드웨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알리바바는 지난주 서울에서 새로운 클라우드 풀링시스템인 아이가이온(Aegaeon)을 발표했는데 이를 지난 3개월간 테스트한 결과 엔비디아 GPU H20을 1192개에서 213개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향후 GPU 구매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이는 중국 빅테크들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미국의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알리바바는 비용 효율성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이징대학교와 알리바바 클라우드 연구진은 논문에서 "Aegaeon은 시장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대형 언어 모델(LLM)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데 드는 과도한 비용을 처음으로 밝혀낸 연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들어 알리바바 주가는 기술 혁신, 비용 절감, AI 부문의 전략적 성장 등에 힘입어 105%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