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주목한 LG 구광모의 'A·B·C' 전략, 어디까지 왔나?

2024-10-15

[FETV=양대규 기자] 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가 구광모 LG 회장이 A·B·C 전략에 대해 비중있게 다뤘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A(인공지능)·B(바이오)·C(클린테크) 전략을 LG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올해 초 구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서한을 통해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BC'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지가 10월호에 '도전과 도약: LG 회장이 AI, 바이오, 클린테크의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Challenges and Leaps: How LG's Chairman is Capturing the Future in AI, Biotech, and Cleantech)'이라는 제목으로 LG의 A·B·C 전략을 다뤘다.

타임지는 "LG의 도전과 도약은 눈앞의 이익보다는 10년, 20년 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뚝심 있게 미래를 준비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겠다는 뜻"이라며 "LG가 도전하는 AI, 바이오테크, 클린테크 분야는 LG의 미래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와도 연관돼 있다. LG의 도전과 도약은 LG의 사업 성장을 이끄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B·C 전략은 구 회장이 2018년 6월 취임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구 회장은 지난해 A·B·C 전략에 대해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거목으로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구 회장은 'A·B·C' 사업에 5년간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는 2020년 AI 연구개발(R&D) 센터인 LG AI 연구원을 설립하며 AI영역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았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엑사원 3.0을 오픈소스 방식으로 공개하며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 따르면 ▲LG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내부 데이터 분석 챗봇 등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이뤗으며 ▲LG디스플레이는 AI 기반 제조 공정 이상 감지 및 제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LG화학은 국내 최초 난임 치료 종합 지원 앱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100%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PE(폴리에틸렌) 식음료 포장재를 개발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설비 통합 등 제조 공정 혁신을 이뤄냈다.

실제 지난달 25일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AI를 활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한 사례만 40여건이 소개됐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LG는 괄목할 성장을 이뤄냈다. LG 바이오 사업의 중심인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이후 해마다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18년 5751억원에서 지난해 1조1830억원으로 5년간 2배 증가했다.

R&D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R&D 투자는 2018년 1238억원에서 지난해 3750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바이오 영역에 집중적인 투자로 LG는 올해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사에 4000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을 수출했으며, 지난해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합병을 이뤄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는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재생에너지 활용 등 클린테크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 독립기업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구광모 회장은 LG 경영진들에게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며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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