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야구인 중 최고령이었던 아트 섈록이 101번째 생일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AP통신, MLB닷컴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10일 섈록의 부고를 전했다. 미국 현지시간 1924년 4월25일에 태어난 섈록은 2025년 3월6일에 눈을 감았다.
MLB닷컴은 “2024년 4월 섈록의 100번째 생일잔치에는 그의 가족과 친구, 더스티 베이커 전 감독, 진 애프터먼 뉴욕 양키스 부단장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했다”며 “지난해 6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를 찾아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를 관전했다”고 전했다.
섈록의 가족은 “사랑하는 섈록이 101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전에 우리를 떠났다. 2차 대전에 참전하고, MLB 마운드에 오르는 등 놀라운 삶을 산 그를 추모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왼손 투수였던 섈록은 1951년 7월16일(현지시간)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섈록을 MLB 로스터에 넣기 위해 양키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선수는 전설적인 외야수 미키 맨틀이었다.
AP통신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명언을 남긴 요기 베라가 섈록의 룸메이트였다”고 전했다.
섈록은 MLB에서 5시즌을 보냈고, 58경기에 출전해 6승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를 올렸다. MLB 마운드에 오르기 전 섈록은 1942년에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에서 미국 해군에 복무했다.
AP통신은 “1943년 11월 일본 어뢰 공격으로 항공모함 USS 리스컴 베이가 침몰해 644명이 사망했을 때, 섈록은 극적으로 살아남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섈록은 2022년 7월 조지 엘더가 세상을 떠나면서 ‘MLB 출신 최고령’ 타이틀을 얻었다. 그리고 섈록이 눈을 감으면서, 195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3경기에 출전한 빌 그리슨(1924년 9월 3일생) ‘최고령 전 빅리거’ 타이틀을 이어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