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부 항만노조 파업 돌입…산업부 "수출 선적 등 특이 동향 없어"

2024-10-02

2일 긴급 수출비상대책반 회의 주재

북미 진출한 우리 기업에 영향 제한적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미국 동부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항만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북미 지역에 대한 우리 수출 선적·인도 등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긴급 수출비상대책반 회의를 열고 미 동부 항만노조 파업에 따른 우리 수출 영향과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석했다.

회의 점검 결과 현재까지 북미 지역 수출 물품의 선적·인도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등 아직 파업으로 인한 특이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터리·자동차 등 북미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현지 공장 건립·생산 활동 등도 충분한 재고 여력을 바탕으로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 동부 지역으로 수출하는 우리 수출기업 등은 이번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그동안 동부 지역으로 향하는 일부 수출 물품의 조기 선적과 항로 전환 등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수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출기업 비상 지원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정부는 미 서부·멕시코 등 대체 기항지에 있는 KOTRA 해외공동물류센터에 지원을 늘리고 현지 대체 물류사를 연결하는 한편, 필요시 미 서부 노선을 오가는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대금결제 지연 등에 따른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도 신속하게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대자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번 미 동부 항만노조 파업 사태 추이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 중인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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