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특강
김여사 특단적 선제 조치 등 건의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기조 대전환 결단을 촉구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대구를 찾는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로 최저치인 18%(한국갤럽 기준) 지지율을 보이며 TK(대구·경북) 민심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안 의원이 낼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8일 오후 2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제18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해 특강을 연다.
신입 당원들을 향한 비전과 전략을 주로 설명하는 이날 특강에서 안 의원은 당초 주제와 달리 대구시의 미래산업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일정상 별도의 기자회견은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치적 메시지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전날인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의 심판은 지난 총선에서 쓰나미처럼 분출한 바 있다”며 “진정어린 사과가 선행됐어야 하나 정부는 민심에 맞서는 방향으로 역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기조 대전환과 인적쇄신 단행,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특단의 선제적인 조치를 결단할 것과 대통령 당선인 시기의 공천개입 논란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를 건의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지율 폭락이 위기의 시작이었다”며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민심에 따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인 2016년 유승민 전 의원은 제14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특강에서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와 함께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인적 청산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유 의원은 “대구·경북의 시·도민과 국민들께서 느낄 부끄러움, 허탈감, 배신감을 생각하면 정말 죄송하다”며 “박근혜 정부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서, 대구의 국회의원으로서 사죄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려면 인적 청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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