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내년부터 마이너리그 구단의 데이터 장비를 규제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처럼 모든 팀에 동일한 데이터와 미디어 자료를 제공해, 자금력에 따른 정보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16일 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MLB는 “30개 구단 모두가 동일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라며 “각 구단은 이 정보를 원하는대로 활용할 수 있지만, 정보 접근권에 있어서는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구단 간 공정성을 확보하고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이어져온 기술 경쟁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규제는 사무국이 경기 내 데이터와 기술을 공급하는 업체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마이너리그 구단은 이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거대 자금력을 활용해 막대한 투자를 해온 일부 구단은 이를 활용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MLB는 “구장마다 규제의 효과가 다를 것이다. 일부 시설에는 추가적인 설비가 설치되는 반면 다른 시설은 변화가 없거나 축소될 수 있다”며 “기술 비용은 MLB가 부담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기술 혁신을 저해한다는 지적과 함께 오히려 마이너리그 자체의 데이터 질을 저하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예를 들어 현재 일부 구단이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생체 역학 데이터를 생성하는 장비를 쓰고 있는데, MLB가 이 같은 최첨단 시스템을 30개 구단에 전부 공급하기를 꺼려 한 단계 급이 낮은 기술을 활용하는 업체를 선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오히려 리그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 개발 분석가는 매체에 “이번 조치로 리그가 어떤 혁신을 놓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무언가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분석가는 “일부 구단주는 오랫동안 프런트의 지출을 줄이고 싶다는 목소리를 내왔다”며 리그 발전보다는 구단의 재정을 고려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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