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비자 면제 가시화로 신세계(004170) 주가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신세계 목표 주가를 기존 18만 5000원에서 2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2분 현재 신세계 주가는 18만 6300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을 주목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확장 재정 정책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개선되면 유통업을 중심으로 한 신세계 실적도 우상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내수 정책은 최근 발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대표된다. 소비쿠폰 사용처는 소상공업장으로 한정되지만 쿠폰 사용에 따라 구매력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면 대형마트·백화점 매출도 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를 면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국내 사업장에서 외국인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신세계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조 6800억 원, 영업이익은 28.8% 감소한 83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증권사 전망 평균치인 컨센서스와 비교해 13% 가량 낮은 수준이다. 아직까지는 내수 침체 속 신세계 주요 계열사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고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내수 활성화 대책에 힘입은 구매력 개선 기대감이 있다"며 “면세점은 부진했지만 구조조정과 경쟁 완화로 분기마다 적자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