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두고 방한한 에두아르도 페드로사(사진) APEC 사무국장은 “K팝이나 K드라마는 이미 잘 알고 있는데, 이번 회의를 계기로 ‘K역사’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그는 9일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점은 세계가 한국의 역사를 잘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경주가 ‘벽이 없는 박물관’이라는 점도 잘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 회의 외적으로는 한국의 음식도 즐기고 싶다면서 구체적으로 ‘경주빵’의 재료 등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로 “정말 올해를 성공적인 APEC의 해로 만들고 싶다”며 “지정학적 환경 변화, 지역·국제 기구의 역할 변화 등 대응해야 할 문제들과 관련해 APEC의 회의들이 얼마나 중요한 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페드로사 국장은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는 상황에 APEC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고 보냐는 물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PEC의 주요국의 지도자이고, 첫 임기 때도 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PEC이 중요한 지역이자, 커다란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