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5년 만의 반격, 네슬레 ‘네오’…한국 캡슐커피 새판 짠다

2025-08-21

네슬레코리아, 21일 영등포 CGV서 돌체구스토 신제품 ‘네오’ 론칭

스마트브루·캡슐자동인식 기술, 맞춤형 레시피로 홈카페 경험 강화

“한국 커피 시장 지속 성장”…세분화 수요 공략 및 마케팅 확대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국내 커피 소비자들은 높은 안목을 가지고 있으며, 집에서 커피를 즐길 때도 맛과 품질에 대해 절대 타협하지 않습니다. 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오’가 한국 시장에서 홈카페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으로 확신합니다.”

토마스 카소 네슬레코리아 대표는 21일 오전 영등포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네슬레코리아는 캡슐 커피머신 신제품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오(이하 네오)’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네슬레코리아는 네오를 통해 ‘퀄리티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캡슐 커피 시장 외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네슬레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새로운 커피머신을 선보이는 것은 15년 만이다. 네오는 네슬레코리아가 약 5년 이상 개발기간을 들인 커피 머신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하나의 머신에서 △고압 추출 △탑업 추출 △슬로우 브루 추출 방법을 제공하는 ‘스마트브루(SmartBrew)’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돌체구스토와 달리 ‘캡슐 자동 인식’ 기술을 통해 각 커피 스타일에 맞는 압력, 온도, 추출 시간, 추출량 등 변수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돌체구스토’는 네슬레의 서브 커피머신 브랜드로, ‘네스프레소’ 대비 기기와 캡슐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 라인업으로 불린다. 호환 캡슐이 다양하고 라떼 등을 간편하게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네스프레소에 비해 커피 맛과 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돌체구스토 추출 압력(15 bar)이 네스프레소(19 bar)보다 낮은 것이 부족한 향미의 원인으로 꼽힌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추출 압력이 높을수록 더 잘게 분쇄한 원두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커피 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오 역시 추출 압력은 15 bar로 기존 돌체구스토와 같다. 네슬레코리아 측은 스마트브루 기술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커피 퀄리티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추출 압력 뿐만 아니라 온도와 물의 양, 추출 시간 등을 매개변수로 조절할 수 있게 해 개인별 맞춤 레시피를 설정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레시피는 네슬레 공식 앱을 통해 자동으로 기기와 연동시킬 수 있어 편의성도 강화했다.

아피왓 이리야피차트 네슬레코리아 커피사업부 부문장은 “고압 추출 에스프레소와 룽고는 (커피머신의) 다양한 강점 중 하나로, 네오는 이외에도 탑업 추출과 슬로우 추출을 통해 아메리카노와 드립커피 등 다양한 스타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서 “3가지 추출법을 하나의 머신으로 제공함으로써 이전처럼 하나의 레시피가 아니라 다양한 추출법으로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네오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네슬레코리아는 네오의 ‘개인화’를 무기로 삼아 한국 캡슐 커피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입문용 캡슐 커피’로 여겨졌던 기존 돌체구스토와 상대적으로 고가인 네스프레소 기기 사이의 포지셔닝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국내 캡슐 커피 시장 외연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국내 커피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5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400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 한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성장성이 큰 만큼 네슬레코리아도 향후 한국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오 앰배서더로 배우 이도현을 선정하고, ‘우리가 원했던 모든 브루잉’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전개한다.

토마스 카소 네슬레코리아 대표는 “한국 시장은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커피 시스템이 제공되고 있다. 네오는 이런 시장 상황 안에서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커피 카테고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신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네슬레코리아는 다양한 신기술을 통해 한국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고, 나아가 한국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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