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력차 10대 중 7대 중국서 판매

2025-02-27

지난해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에서 중국 시장·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현황'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전기동력차에는 순수전기차(BEV)뿐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포함한다.

지난해 중국 시장은 전년보다 48.3% 증가한 1천79만대를 기록하며 전 세계 판매량의 66.4%를 차지했다.

KAMA는 "노후 차를 신차로 교체할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 등 중국 정부의 인센티브 강화 효과가 있었다"면서 "중국계 업체의 PHEV 판매량이 크게 늘며 로컬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82.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 미국 시장은 역성장과 둔화를 면치 못했다.

유럽연합(EU),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은 전년보다 2.1% 감소한 294만5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 비중은 3.8%포인트 하락한 18.0%다.

미국 시장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56만2천대가 판매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9.6%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도 BYD를 필두로 중국계 업체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BYD는 전년보다 43.9% 증가한 447만8천대로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랐다. 2위는 5.4% 역성장한 미국 테슬라(198만8천대)다.

지리그룹은 56.5% 증가한 135만5천대를 기록하며 폭스바겐그룹(96만6천대)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체리자동차는 321.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7위(52만5천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3.2% 줄어든 49만대로 전년과 같은 10위를 유지했다.

KAMA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주요국들의 탄소배출 목표 완화 요구로 시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도요타, GM,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은 BEV 판매 목표를 조정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등 전동화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KAMA는 "국내 시장은 주요국 중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전기차 보조금 유지, 충전 요금 할인 특례 한시적 부활, 통행료 감면 유지 등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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