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신년을 맞아 문화계의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아울러 '퍼플렉시티' 기반의 뉴스핌 [AI MY 뉴스]를 통해 주요 문화 맥락을 교차 검토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2026년, 국내 OTT 시장이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글로벌 OTT들이 막대한 자본력과 콘텐츠 확장 전략을 앞세워 영향력을 키우는 사이, 국내 OTT들은 만성 적자와 제작비 부담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각자도생의 한계에 직면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티빙과 웨이브의 토종 OTT 연합은 '마지막 관문'만 남은 상황이다.
OTT 업계 시선은 냉혹하면서도 절박하다. 플랫폼 간 합병의 필요성에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지만, 정작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탓에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기업 간 결합 문제가 아니라, 토종 OTT 산업 전반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논의이기 때문이다.

한국 OTT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은 '체급 차이'에서 드러난다. 넷플릭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단일 플랫폼으로 전 세계 수억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 콘텐츠 투자비만 조 단위에 이른다. 국내 조사 결과에서도 넷플릭스는 약 1400만 MAU(Monthly Active Users)로 국내 OTT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플랫폼 숫자가 콘텐츠 시장의 크기에 비해 과도하다는 점도 문제다. 이는 필연적으로 가입자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과 마케팅 비용의 과다 지출로 이어진다. 넷플릭스가 '규모의 경제'를 일상화하는 동안, 국내 OTT들은 좁은 내수 시장에서 서로의 점유율을 뺏어오기 바쁜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제작비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토종 OTT들의 숨통을 조이는 가장 큰 요인이다.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을 위해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려면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수적이지만, 한국 시장만으로는 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창구가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티빙과 웨이브는 출범 이후 지속해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두 OTT의 누적 결손은 1조원을 넘어섰고, 연간 실적에서도 계속해서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이 반복적으로 재점화되는 배경에는 바로 이러한 '이대로는 공멸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다만 두 플랫폼이 결합하더라도 이용자 규모에서 곧바로 넷플릭스를 넘어선다고 보기는 어렵다. 업계에서도 합병의 효과를 '즉각적인 1위 탈환'보다는, 국내 OTT 가운데 가장 큰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며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시나리오로 평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나아가 지상파와 케이블을 아우르는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의 통합은 글로벌 OTT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토종 플랫폼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드라마와 예능은 물론, 실시간 스포츠 중계권 확보 등에서 거대 연합군으로서의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다. 각기 다른 지분 구조와 주주들의 복잡한 이해관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그리고 서로 다른 브랜드 정체성의 통합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다. 그럼에도 업계 전문가들은 합병의 성사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한 채 2026년 이후를 버틸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뉴스핌을 통해 현상황에 대해 "토종 OTT의 입지가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라고 진단하며, 플랫폼 간의 조속한 합병과 전략적 연대를 강하게 주문했다.
하 평론가는 "현재 넷플릭스가 시장을 사실상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종 OTT들이 제각기 흩어져 경쟁하는 것은 스스로 무너지는 길"이라며 "티빙이 디즈니 플러스와 손을 잡는 등 외부와의 제휴를 꾀하고는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국내 플랫폼 간의 결합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넷플릭스에 맞설 수 있는 체급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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