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증권사의 해외주식투자 관련 혜택이 줄줄이 중단되면서 ‘혜택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증권사들의 해외주식투자 마케팅이 줄어들면서 투자자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서학개미’의 해외투자액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길 정도로 커져서 서학개미의 마음을 돌리기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SNS에선 지난 31일까지 메리츠증권의 ‘슈퍼365’ 계좌를 가입해야 한다는 글이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신규 가입 고객 대상으로 국내·미국 주식투자 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슈퍼365 계좌가 지난해 가입자에 한정해서 혜택을 준다는 소식을 퍼지면서다. 급해진 투자자들이 ‘혜택 막차’를 타기 위해 나선 것이다. 실제로는 이달 초까지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증권사들은 잇따라 해외 투자자에게 주는 무료 혜택 등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증권사 임원을 소집해 해외투자중개 영업 문제점을 시정하라고 강조하면서다. 당국은 ‘서학개미 유치경쟁’에 나선 증권사들이 수수료 장사만 생각해 투자자 보호를 뒷전으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선 환율 상승을 누르기 위해 이같은 조처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 사이에선 ‘21세기 금모으기 운동에 나서자는 것이냐’ ‘증권사가 다시 수수료 장사를 하라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과거와 달리 수수료 무료 혜택도 못 받으니, 증권사 수수료 수입이 늘어 사실 당국 지침은 증권사에 좋은 것”이라며 “시장경제에서 증권사가 경쟁을 하니 소비자들이 혜택을 본 것인데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라고 말했다.
서학개미의 ‘마음’을 단기간에 되돌리기에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예탁결제원 통계를 보면 서학개미의 해외증권(주식+채권) 순매수금액은 지난해 512억439만달러(약 74조10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년 대비 90% 늘어난 수치다. 서학개미 해외투자액이 500억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780억달러)의 65.6%에 달한다.
서학개미 투자분으로 잡히지 않는 국내 상장 해외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수요도 늘었다. 올해 국내 ETF 중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인 ‘TIGER 미국S&P500’의 순매수액은 3조5934억원으로 전년대비 90% 가량 늘었다. ‘미국 증시는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커 퇴직연금 등에서 미국 주식 적립식 투자가 인기를 얻어온 영향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1일 “돈이 많이 벌리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본시장의 기본 원리”라며 “서학개미의 투자액 증가는 원인이 아니고 부수적으로 발생한 돈의 흐름인 만큼,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겨서 돈을 많이 벌어오게 만드는 것이 환율 안정의 근본 대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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