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빅리그에서 재활 등판 중?…“불펜 혹사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

2025-07-08

올시즌 다시 투타 겸업을 재개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지난 시즌까지 지명타자로 뛰었다.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투수 복귀전을 소화한 오타니는 지난 6일 휴스턴전까지 5경기를 던졌다.

5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했는데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첫 두 경기에서는 1이닝만 던졌고 이후 3경기는 모두 2이닝을 소화했다. 이닝수만 보면 선발 투수라기보다는 ‘오프너’에 가깝다. 이에 대해 미국 현지는 물론 일본에서도 우려를 표했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 넥스트’는 8일 “2이닝 한정으로 던지고 있는 오타니의 기용법은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탄탄한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9월까지 5이닝은 던지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닝 제한이 계속된다는 뜻이다.

코코카라 넥스트는 “오타니의 이닝 제한 등판이 계속 되면 부담스러운 건 불펜”이라고 전했다. 올시즌 다저스는 선발진에서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로테이션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가 모두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타니가 선발 등판하는 날은 벤 캐스패리우스나 저스틴 로블레스키 등 선발로서의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 마운드를 이어받는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들의 과부하도 피할 수 없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최근 MLB 사무국 산하 방송국인 MLB 네트워크에 출연해 “확실히 오타니는 경이적인 선수이지만 5일 간격으로 ‘불펜 데이’가 되는 현상은 팀에 있어서는 좋은 일이 아니다. 특히 올해의 다저스에게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내내 그런 기용을 하면 불펜이 좋은 상태가 될 리가 없다. 이미 다저스는 중간 계투들도 부상자 명단(IL)에 들어 있다. 많을 때는 15명의 투수가 IL에 들어갔다.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모두의 건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코코카라 넥스트는 “불펜 혹사가 계속되는 상황은 우려를 낳고 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오타니를 마은대로 던지게 할 수 없도록 하는 로버츠 감독의 방침에서 오타니의 완전 부활을 향한 다저스의 확고한 각오가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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