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바둑 간판 커제 9단이 ‘사석 논란’ 이후 4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연패를 당했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30일 “커제 9단이 4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아직 최상의 상태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중국 바둑 A리그 2라운드에서 판인 8단에게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고 전했다.
커제 9단은 지난 1월에 열린 제2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에서 변상일 9단과 맞붙어 한국의 새로운 ‘사석(따낸 돌) 관리’ 규정에 적응하지 못해 2국에서 반칙패를 당한 뒤 3국에서도 한 차례 경고를 받자 대국을 포기했다. 이후 그는 중국으로 돌아간 뒤 두문불출했다. 실전에 나서지 않다가 27일 시작된 중국 바둑 A리그에서 4개월 만에 등장했다.
커제 9단은 복귀전인 리 슈안하오와 대결에서 수동적인 경기 운영을 하다 패했다. 그리고 이날은 판인 8단을 맞았다. 중반까지 대등하게 맞섰으나 막판 큰 실수를 범하며 커제는 결국 복귀 후 2연패를 당했다.

이날 커제의 패배 후 온라인 팬들은 커제가 바둑에만 전념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경기 중후반 상대에 말려드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커제가 4개월 동안 훈련이나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회복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커제가 소속된 선전 롱화는 리그 참가팀 16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