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하라리보다 먼저 나와 AI 토론해야"

2025-03-19

"李,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 꽁무니 빼"

"K-엔비디아 발언 망신 만회하고 싶은 생각"

"선거법 항소심 관심 돌리기 위함 아니길 바라"

정치권의 대표적 AI 분야 전문가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AI 토론은 유발 하라리 교수보다 나랑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지난 5일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 먼저 AI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한 만큼,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22일 하라리 교수와 국회에서 대담을 한다고 한다. 솔직히 뜬금없고 실망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지난 5일) 누가 더 AI를 잘 이해하는지 논쟁해보자고 해서 흔쾌히 수락했다"며 "시간과 장소도 이 대표에게 일임했지만 이후 아무런 답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 소식이 들려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문화체육관광부가 APEC 정상회의 준비차 하라리 교수를 초청한 것이면 국민 세금이 투입된 것인데, 야당 대표가 자신의 홍보 행사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도 비판했다.

안 의원은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은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를 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며 "그 정도로 구차하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마 K-엔비디아 발언으로 당한 망신을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으로 만회하고 싶은 생각일 것"이라며 "그렇다고 국민께서 그런 얄팍한 술수에 속겠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AI에 대한 관심 자체는 환영한다. 다만 AI 전문가가 되려면 세계적 석학의 이름값을 빌리기보다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깊이 있게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대담이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관심을 돌리기 위함은 아니길 바란다"며 "나는 여전히 이 대표가 시간과 일정을 답해주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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