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통신 장애는 없었다고 밝혔다.
4일 통신 3사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밤 중에 통신 트래픽의 급격한 증가나 장애는 없었다. 일반적으로 통신 장애는 특정 공간에 대규모 군중이 운집해 특정 기지국에 트래픽이 몰릴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지난 계엄은 갑작스럽게 발표되면서 많은 군중이 모이지 못한데다, 인터넷 사용량이 적은 한밤 중에 사건이 발생한 탓으로 보인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서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안 가결까지 155분 동안 벌어진 계엄의 사실상 전 과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국민에게 실시간 공유됐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국회 진입 통제 상황이나 국회로 날아드는 군 헬기,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는 모습 등이 사진과 영상으로 삽시간에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퍼진 것이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국회 내부 상황 역시 정치인들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하며 여과 없이 공개됐다.
통신사 관계자는 “상황을 모니터링했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다”면서 “향후 통신망 안정성에도 계속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신 3사는 이날 모두 정상 출근을 해 평소처럼 업무를 하고 있다. 한밤 중에 갑작스러운 해프닝처럼 끝나버리면서 특별히 내부 공지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는 수출 기업이 아니다 보니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기업 활동에 미칠 영향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